가끔 청년들이 뭔가 배우고 싶은 게 생겼는데 지금 직장에선 하기 어렵기 때문에, 지금 하는 일을 그만두고 새롭게 배우려 한다는 상황에 대한 상담을 요청한다. 그럼 그때마다 내가 모범답안처럼 해주는 이야기가 있다.
"어릴 때 그렇게 싫어하던 공부가 갑자기 나이가 들었다고 좋아질리는 만무하다. 머릿속으로만 생각하니 지금 공부하면 되게 열심히 할 것 같지만, 한 일주일 공부하고 나면 대부분 예전 학교 다닐 때 모습 그대로 나온다. 그러니, 가급적이면 지금 하는 일을 그대로 하면서 일단 하고 싶은 공부를 시작해보라.
하고자 하는 공부가 진짜 재밌다면 바쁜 시간을 쪼개서라도 하지 않겠느냐. 그럼 새롭게 공부하고자 하는 것이 내 적성에 맞는다는 뜻이니, 공부에 재미가 붙어 조금의 시간조차 아까운 순간이 오면, 그때가 바로 지금 하는 일을 관두는 시점이다"라고.
학창 시절 집에서 공부 안된다고 도서관 가서 막상 더 놀았던 우를 다시 범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래서 어릴 때 최소 한 번은 공부를 열심히 해보는 게 중요하다. 그 공부라는 게 국어, 영어, 수학, 사회, 과학이든, 음악, 미술, 체육이든, 춤이든, 만들기든, 뭐든지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