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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노아 Nov 08. 2017

나답게 사는 사람들 이야기 (33)

너무 힘들고 지칠 때 어떻게 자신을 재충전하시나요?


생각 났어요. 며칠 째 몸살로 끙끙 앓고 있는 이유가. 가을에서 겨울로 넘어갈 때 즈음에 저는 며칠씩 동면에 빠지곤 합니다. 밥도 먹지 않고 화장실도 가지 않고 그야말로 죽은 듯이 쿨쿨 자는거죠. 작년엔 점심을 먹고 잠들었는데 눈 떠보니 창 밖이 꼭 해 뜨기 전처럼 푸르스름해서 열 몇시간쯤 잤나 했더니 글쎄, 요일이 두 개나 넘어가 있었지 뭐에요. 올해는 가을이 언제 왔었나 싶게 바로 겨울 날씨가 되어버려서 제 몸이 혼란을 겪고 있나 봅니다. 다음 주 화요일 정도에는 동면을 시도해봐야죠. 이 때를 놓치면 곧바로 '번아웃'이 오고 마니까요.


주변을 보면 엄청나게 열심히 살고 있는 분들이 많습니다. 밤 늦게까지 일하고 또 새벽에 일어나 운동에 공부에, 퇴근 후에는 강연, 주말에는 모임.. 매일 색다른 장면들을 SNS에 업로드해서 칭찬과 인정을 받곤 하죠. 그런데 재미있는건 말이에요, 꾸준히 자기 페이스를 유지하는 사람은 참 드물고 대부분은 어느날 갑자기 사라져버리는린다는 겁니다. 한참만에 다시 나타나서는 너무 힘든 나머지 잠수를 탔었다며 자신의 부족함을 반성하구요. 또 신나게 달려가죠. 하지만 멈춤의 주기는 점점 짧아지고 마침내는 아예 나타나지 않게 되는 경우도 종종 봤어요.


과연 그들이 부족해서 그런 일이 일어난 걸까요? 열정이 없어서, 그릇이 작아서 그랬을까요? 성공한 사람들은 매일 매순간 누구보다 빠르게 남들과는 다르게 달려가고 있을까요? 그들과 나는 아예 다른 차원의 존재일까요? 이번 모임에 오신 분들을 가만히 살펴보니 주변에서 '참 대단하다. 지치지도 않고 한결같네.'라는 말을 듣는단 공통점이 있었어요. 너무 힘들고 지칠 때 어떻게 자신을 재충전하시나요?라는 주제 질문으로 나만의 스트레스 극복법을 나눠 보았던 서른 세번째 모임. 참석자들의 답변에서 공통점을 한 번 찾아보세요.



"관계에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편이다. 사람에게 받은 상처, 사람으로 인해 낫는다. 내 마음에 사랑을 충전해주는 사람들을 만나서 이야기를 나누고 나면 마음이 차분해지고 해결 방법이 떠오른다." - KY

"여행 계획 세우기! 내가 좋아하는 작가나 영화를 주제로 여행 장소를 고르고 계획을 세워 본다. 꼭 여행을 가지 않아도 계획을 세우는 것만으로도 스트레스가 풀린다." - PS

"가벼운 스트레스라면 내가 좋아하는 것을 하면서 푼다. 큰 스트레스라면 정면으로 맞서서 해결하려고 노력한다. 때로 내가 해결할 수 없는 일이 생기면 내 상황에 맞춰 좋게 생각(합리화)해버릴 때도 있다." - KM

"나를 성장시키는 일을 한다. 좋아하는 책을 여러번 반복해서 읽기도 한다" - SJ

"독서를 좀 더 다양하고 재미있는 방식으로 접한다. 최근에는 나만의 독서법을 개발하고 있다. 내가 고민하는 주제에 도움을 줄 책들을 골라서 독서 계획도 세워 본다." - KJ

"지금 내가 하고 싶은 즐거운 일들을 망설이지 않고 마음껏 하는 편이다. 당장은 실현 불가능한 꿈이라고 하더라도 미래에 해내고 싶은 일을 향해 계속 도전하는 과정도 큰 힘이 된다." - KY



어떠세요, 공통점이 조금 보이시나요? 너무 신나게 이야기를 나눈 나머지 모임 시간을 훌쩍 넘겨 4시간 가량을 함께 하면서 저는 각자의 스트레스 극복법에서 비슷한 점을 세가지 정도 찾을 수 있었답니다. 각자 자신의 성향과 생활 패턴에 꼭 맞는 방법을 발견했다는 것. 휴식을 통해 새로운 에너지를 충전한 다음에는 근본적인 문제를 직시하고 해결해나갔다는 것. 완벽하지 않더라도 일단 무엇이든 '한다'는 것. (비록 생각만 '한다'고 하더라도 독서를 하거나 조언을 구하며 보다 적극적으로 고민하는 모습.) 스트레스도 역시 'Know-我'해야 풀리나봐요. 여러분에게 딱 맞는 방법은 과연 무엇일까요? 찾으시면 저에게 꼭 알려주세요.



치킨 먹으며 독서모임 하기. 몸과 마음의 양식을 모두 채우는 중. ㅋㅋ



독서를 통해 군대 문화를 혁명적으로 변화시키고 계신 권민창님이 멀리서 와주셨어요. :D



손때 묻은 책, 빼곡히 접어 놓은 페이지들. 책을 사랑하는 마음이 전해지네요.






참석하신 분들의 추천 도서를 소개합니다 :)



KY님이 내 삶에 에너지를 충전하는 방법을 알고 싶은 분에게. "의미, 대인 관계, 에너지 - 세 가지를 잘 관리하여 내 삶의 배터리를 충전하자."



PS님이 누군가의 흔적을 찾아 여행하고 싶은 사람들에게. "당장이라도 파리로 날아가고 싶게끔 만드는 책!"



KM님이 창업가나 컨텐츠 크리에이터들에게. "시간을 변화시키고, 공간을 변화시키고, 생각을 변화시키면, 미래가 변한다."



SJ님이 개인이 추구하는 욕망, 그것을 실현시키는 현실적인 능력, 그 둘 사이의 불균형에서 고통받고 계신 분에게.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서는 감정적 지불(emotional payment)를 해라."



KJ님이 독서를 시작하고 싶은데 엄두가 나지 않는다는 독서 무경험자 분들에게. (강력 추천) "독서를 통해 나의 작은 날갯짓이 사회에 큰 바람을 불러 일으키고 사람들이 변화되는 모습을 볼 때 기쁘다는 저자의 생각에 공감합니다."



KY님이 여자로서 야망과 꿈을 잃은 사람에게. "여자들이여 자신감을 갖고 강하게 세상을 헤쳐나가자!"



KY님이 혼자 있으면 외롭고, 누군가와 같이 있으면 피곤한 사람들에게. "혼자 있을 때의 행복함을 즐길 줄 아는 사람이 관계에 있어서도 행복할 수 있다."








본 매거진에서 소개하는 모임은 '노아 Know-我'란 이름을 가지고 있어요. 2016년 5월, 꽃향기 가득한 강남의 한 카페에서 독서모임의 형태로 시작되었구요. 현재는 서울 곳곳의 다양한 장소에서 매월 첫째주 열리는 독서모임, 매월 셋째주 열리는 자기분석 프로그램으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나답게 사는건 무엇인지, 나를 사랑하는 삶이란 어떤 것인지에 대해 누구나 궁금할거에요. 지금의 선택이 내 인생에서 어떤 의미를 가질지도 알고 싶을거구요. 같은 고민을 가진 사람들과 이야기 나누며 나만의 기준을 하나 하나 세워나가다 보면 스스로 답을 찾아낼거라고 저는 믿어요. 있는 그대로의 나를 긍정하고 격려하는 사람들과 함께 삶의 작은 목표들을 이루며 나가며 나만의 길을 만들어나갈 수도 있을거라구요.


한 테마에 10명 이내의 소규모로 모집하고 있어요. 진솔한 대화가 오갈 수 있게요. 누구든지 오실 수 있지만 다른 사람의 이야기에 집중하지 않고 부정적인 분위기를 형성하는 분은 정중히 사양하겠습니다. 저희 모임의 가치는 '자기를 말로 표현해보는'데 있고 그것은 다른 사람들이 내 말에 귀기울여 주었기에 가능합니다. 그건 정말 소중하고 감사한 일이에요. 그러니 경청과 존중으로 보답할 수 있는 분들만 참여해주세요.


함께하실 분들은 언제나 환영입니다. 참가신청은 참가비 입금 선착순이며, 신청 후 취소/환불이 불가능합니다. 문의는 저의 페이스북메세지로 부탁드려요. :)

https://facebook.com/junekwon51












(C) 2017. 권윤경. 1일 1책 1글을 행하며 나를 배우고 있습니다.

페이스북 https://facebook.com/junekwon51

블로그-1 https://brunch.co.kr/@junekwon51

커뮤니티 https://cafe.naver.com/Know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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