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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노아 Jul 03. 2018

나답게 사는 사람들 이야기 (38)

힘내라는 뻔한 말은 하지 않을거야


나를 알아가는 여행의 시작, 노아

38번째 독서 코칭 워크샵 (2018.03.03)

주제 : 나의 장점을 알려준 책 & 장점을 활용하는 법

(멤버들이 추천한 자유도서 목록이 글 하단에 있습니다.)






당신의 장점은 무엇인가요? 라는 질문 앞에서 한참 말을 고르게 되는 건 질문에 생략된 어떤 말 때문이다. 살아가는 데 도움이 되는, 더 정확히는 돈을 버는 데 도움이 되는, 남들보다 뛰어난, 입이 떡 벌어질만한 당신의 장점은 무엇인가요? 사실은 그런 말을 숨기고 있기 때문에 우리는 섣불리 입을 열지 못한다.


목적은 반드시 측정 가능해야 하고 만족은 비교우위를 필요로 하며 인정과 감탄, '영향력'이 필수 스펙이 된 시대는 공허하고 외롭다. 여덟 살 무렵인가, 그 때의 주말은 지금과 달랐다. 토요일 오후 퇴근하는 아빠를 기다렸다가 동네 중국집에서 산더미처럼 쌓인 탕수육과 짜장면을 먹고, 손을 잡고 선선한 바람이 불어오는 강둑을 산책했다. 다른 사람이 어떻게 보내는지 볼 수 없으니 비교할 수도 없었다. 그저 가슴 가득 차오르는 어떤 감정을 노래에 실으면 어느새 다 같이 부르며 걷고 있었다. 지금은 그런 감정쯤, 타인이 쨍하게 편집해서 올린 여행이나 맛집 음식, 유명인과의 만남 사진과는 비교조차 되지 않는 밀도와 강도이지만.


사람도 그렇다. 사람보다는 인적 자원이라는 말이 더 어울린다. 무언가에 득이 되고, 가진 것이 많고, 그 중에서도 매력은 필수인 사람만이 비로소 친구 선발 대회의 예선을 통과하는 것만 같다. 그저 좋아해서 친구가 되고 싶다 말하면 오히려 경계심을 사는 것만 같다. 반드시 품명과 재질, 가격이 명시된 'price tag'를 붙여야만 타인의 인식 속으로 들어갈 수 있는거라면..




Seems like everybody's got a price
I wonder how they sleep at night
When the sale comes first
And the truth comes second
Just stop for a minute and smile
Why is everybody so serious?
Acting so damn mysterious?
Got shades on your eyes
And your heels so high
That you can't even have a good time


사람도 가격이 매겨져 있나봐
밤에 잠은 잘 자긴 해?
일단 팔리는 게 우선이고
진실은 뒷전으로 밀려나있어
그런건 잠깐 관두고 웃어봐
왜 이렇게 심각해?
신비롭게 포장해?
눈빛은 어둡고
구두굽은 너무 높아서
즐거운 시간도 보내지 못하는데

- Jessi J, 'Price tag' 중에서



그런건 그냥 관둘래. 내가 생각하는 당신의 장점은, 함께 있으면 기분이 좋아진다는 것 뿐이니까. 우리에게 붙어 있는 모든 'tag'를 떼고 사람과 사람으로 만날 수 있는 관계를 원한다. 이 곳은 항상 그런 장소가 될 수 있도록 지켜나가고 싶다. 그저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장소로. 그저 '나'로 존재할 수 있는 그런 곳으로.



자기소개카드 만들기를 도와주신 JS님 SH님. 감사합니다.



정성스럽게 교보재를 준비합니다.



먼저 오신 분들은 책 나눔 자료를 작성하면서 차분히 생각을 정리해요.



'그런건 잠깐 관두고' 지금 여기 우리에게 집중해요.



열린 마음으로 서로의 이야기를 들을 때,



어색하고 쑥쓰럽지만 어쩐지 기분이 좋아집니다.



우리 모두, 어린아이인걸요.




그런데 말야 돌이켜보니 사실은 말야 나
최고가 되고 싶었던 것이 아닌 것만 같아
위로와 감동이 되고 싶었었던 나
그대의 슬픔 아픔 거둬가고 싶어 나

내가 나이기 싫은 날 영영 사라지고 싶은 날
문을 하나 만들자 너의 맘 속에다
그 문을 열고 들어가면 이 곳이 기다릴거야
믿어도 괜찮아 널 위로해줄 magic shop

따뜻한 차 한 잔을 마시며
저 은하수를 올려다보며
넌 괜찮을 거야 여긴 magic shop

- BTS (정국 외 작사), 'Magic shop' 중에서






'노아' 멤버들이 추천하는 <나의 장점을 알려준 책>



JS님이 당당하게 도전하고 나아가고 싶은 사람들에게. "우리의 평범한 날들 모두가 축복이다."


IM님이 딸을 더 이해하고 싶은 사람들에게. "감정은 다 받아주고 행동은 잘 고쳐주라"


HR님이 결혼으로 갈등 관계에 있는 부부에게. "먼저 주는 사람이 될 때, 비로소 평생 친구를 만들지 않을까요."


SH님이 인생 전반적으로 변화가 필요한 분에게. "꿈을 실현시키고 직관을 깨우는 힘이자 미래의 스펙인 감응력."


JH님이 무언가에 끈기를 가지고 지속가능성으로 움직이고자 하는 분들에게. "성공의 정의는 끝까지 해내는 것이다!"


JE님이 자기이해가 필요하거나 낯선 환경에 노출되기 전 준비가 필요한 분에게. "나는 과연 나를 알고 있는가? 당신은 당신과 친하세요?"


YK님이 일상 속에서 나의 장점을 꾸준히 계발하고 싶은 분들에게. "좋아하는 일은 자연스럽게 계속 하게 되고, 그러다보면 나만의 장점이 된다."










프로그램에 대한 자세한 안내 >> https://cafe.naver.com/knowa/2020





(C) 2018. 권윤경. BY-NC-ND.

1일 1책 1글을 행하며 나를 배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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