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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P2P 투자 시 담보가 무담보보다 안전하다

P2P금융(온투금융)에 대해 잘못 알려진 사실 5가지


P2P금융(온투금융)에 대해 잘못된 사실 네번째는 ‘P2P 투자 시 담보가 무담보보다 안전하다.’ 는 생각이다.


매우 일반적인 인식이지만, 이는 너무 단순한 생각이다.  이보다 한 단계 더 투자 자산의 특징에 대해 생각해 보자.



첫째, 경기 침체기에도 안정적인 투자처인가?  

일반적으로 대출자의 상환 능력(신용도)이나 부동산 가격 등은 경기 변동에 라 변화한다.

2001년부터 최근까지의 국내 경제 성장률과 실업률 간 상관관계를 보면, 그 수준은 사실상 독립적이라고 판단할 수 있을 만큼 미미하다. 그래프에서 확인할 수 있듯, 개인신용대출의 연체율과 가장 높은 상관관계를 갖고 있는 실업률의 경우 경기 변동과 낮은 상관관계를 보인다. 글로벌 금융위기에도 실업률은 3~4% 수준을 유지했다. 국내 P2P금융(온투금융)의 개인신용대출 고객군은 신용 등급면에서 카드사 이용 고객과 매우 유사한 양상을 보인다. 특정 산업군에 치우치지 않은 다양한 업종의 근로소득자에게 분산되어 있기 때문이다.


반면 소상공인, 법인, 부동산의 경우 크고 작은 금융 위기에 빠른 속도로 타격을 받기 때문에 변동성이 심하다. 최근 몇 년 간 코로나 팬데믹을 지나며 우리는 이러한 자산의 변동성을 특히 체감할 수 있었다. 부동산 역시 시장 침체와 가격 하락으로 인한 장기 냉각 분위기에 대한 뉴스가 연일 보도되고 있다. 이렇게 경기나 시장 상황에 따라 동반 상승 또는 하락하는 자산이 절대적으로 안정적인 투자처라고 보기 어렵다.



둘째,  자산 간의 상호 연관성이 낮은 자산인가?

아래 자료는 미국 주가(US Stocks)와 다양한 자산 간의 연관성을 분석한 데이터이다. 1에 가까울수록 미국 주가와 연관성이 높고, 0에 가까울수록 주가와의 연관성이 낮다는 의미다.


미국 주가와 개인신용(Personal Credit)의 연관성은 0.19다. 그러나 부동산(Real Estate)의 경우는 0.82로 거의 1에 다가선 수치다. 즉, 미국 주가가 내려갈 경우 부동산에 악영향을 줄 가능성이 높다는 의미다. 반면 미국 주가가 떨어지더라도 개인 신용에 주는 영향은 매우 낮다. 민트 박스로 표시한 개인신용의 다른 자산과의 상호 연관성을 살펴 보면 모두 0.1 대로 상당히 낮은 연관성을 보인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우리나라 또한 이와 다르지 않다.  



셋째, 담보의 비율과 담보의 가치가 안전한가?


대출에 담보가 있더라도, 담보의 비율과 담보의 가치를 상세히 살펴보아야 한다. P2P금융에서 취급하는 부동산 대출의 경우 금융권 대출 등에 선순위가 있는 후순위 대출일 가능성이 높다. 또한 담보인정비율인 LTV가 지나치게 높은지도 확인해야 한다. 후순위 대출이거나 LTV가 지나치게 높을 경우, 투자금 회수 가능성이 떨어질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P2P금융은 아직까지 정부의 LTV 규제에 해당하지 않기 때문이다. 정부의 부동산 대출 규제 정책이 발표될 때 마다 P2P금융이 규제 회피처가 되는 것이 아니냐는 언론의 지적이 이어지는 이유다.


금융감독원이 주기적으로 발표하는 ‘P2P투자 유의 사항'에는 언제나 부동산 투자에 대한 유의 사항이 들어 있다.


투자하고자 하는 P2P대출이 담보인지 무담보인지는 투자 안정성을 판단하는 잣대로 부족하다. 이처럼 각 대출 자산이 가진 특성과 리스크를 보다 자세히 들여다 보고 신중하게 판단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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