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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Caesar Choi Mar 10. 2024

2024년 3월이 10일을 겨우 지나고 있는데

2024년 3월이 10일을 겨우 지나고 있는데 역대 최고 월 매출을 달성했다. 일이 있기도 했고 기분이 좋아서 경주로 갔다.

바다 보는 것을 좋아한다. 특히 동해東海의 깊고 푸른빛이 좋다. 서울에서 지낼 때는 문득 경포대로 가기도 했었다. 대구에 있으면서는 문무대왕릉이 있는 경주 앞바다를 찾아냈다.


알려진 곳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분들이 오지 않아서 주차하기도 좋았고 바다가 한눈에 쭉 들어오는 것이 참 좋았다.


잘 알다시피 문무대왕은 삼국통일을 완성한 사람이다. 한반도 최초의 통일 국가를 이룩했는데도 죽으면서 동해안을 위협하는 왜구가 걱정되었나 보다. 자기가 용이 되어 막을 테니 바다에 묻어달라고 했다.


1년 뒤에 가보니 진짜 용이 나와서 피리를 주었다고 한다. 이 피리를 불면 모든 재앙이 사라지고 평화가 올 거라고 했다. 만파식적萬波息笛이다.


죽으면 끝이지, 사람이 어떻게 용이 되었겠나. 그런 피리가 있었다면 신라가 왜 망했겠나. 내가 죽더라도 백성들의 편한 삶을 위해 노력하라는 문무왕의 생각만이 전해지는 거지.


한 사람의 생각과 의지는 참 힘이 센 건지, 1,300년이 넘었는데도 문무왕의 기운을 받는다는 점집들도 몇 개 있었고, 방생 고기를 파는 횟집도 있었다. 무당집과 횟집의 콜라보(!)가 돋보인다.


무속집이 있는 걸로 봐서 아직 개발이 많이 되지는 않은 것 같다. 기회가 된다면 이곳에도 티모르테이블 공간을 만들어보고 싶다.


일 때문에 가서, 바다가 보고 싶어 갔지만 30분도 채 있지 않았다. 가는 동안 고민하며 생각이 정리돼서 그런가 보다. 얼마나 큰 일을 한다고 경기景氣 탓을 하는가. 고객 반응에 집중하면서 더 좋은 세상을 위해 노력한 문무왕처럼 다음 주도 계속 실행해야겠다…. 고 초등학생 그림일기처럼 마무리해 본다. ㅋㅋㅋ #2024_12


커피 구매 및 안내 문의는

나, 0507-0177-3726로 가능하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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