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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Caesar Choi Apr 18. 2024

사실은 연애 이야기였다.

사실은 연애 이야기였다. 고객분이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어주셨다. 등교하는 아이에게 ‘못 다한 말’에 대한 이야기가 더해진다. 최근 일주일 환율이 갑자기 올라 약간 벙쪘었는데 고객님 리뷰를 보고 하루종일 기분이 좋았다.


어떤 사람이든 그 사람의 마음에는 여전히 어린아이가 있다. 언제나 새로운 이야기를 듣고 싶어 한다. 바람을 느끼고 하늘을 맛보고 찰나를 간직하고 싶어 한다. 누군가의 이야기를 들으면 자신의 이야기가 떠오른다.


잘한 일이 많이 없는 생활이지만 그나마 각각의 커피에 이름을 붙이고 나름의 이야기를 넣어둔 것이 참 잘한 일이라는 생각이 든다. 고객 분들은 티모르테이블 커피를 사 주시면서 내 삶의 지평地平까지 넓혀준다. 운이 좋은 편이라고 생각한다. 쑥스러운 이야기지만 오래도록 계속 이 일을 하고 싶다.  #2024_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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