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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카밀리언 Dec 28. 2022

아빠는 좀 두렵다.,

너희도 어른이 되겠지?

강의를 하면서 학생들에게 부모의 직업이 뭐냐고 물어보면.,은근히 모르는 친구들이 많더라.,

관심이 없는 까닭일까? 부모들이 자세히 전달하지 않는 까닭일까?

아빠는 강의를 하는 사람이야.,

주제도 참 많아.,초등학생부터 대학생 성인, 그 이상 어른들까지 여러 주제를 가지고

강의를 하고 있어.,그런데.,학원 강사도 한다.,

영어를 가르치고 있는데.,요즘 고2 여학생들이 참 말을 안 듣는다.,

이제 곧 고3인데 수업 태도도 안 좋고.,자습 시간에 공부도 안 하고.,

공부하기 싫은 맘 이해 못 하는 것도 아닌데.,

근데 강사인 아빠는 모질게 말을 해야 해.,교실에 들어가라.,어서 공부해라.,

그래서.,아빠는 오늘 좀 더 두려운 맘이 들어.,

서아랑 도아랑 이 친구들과 비슷한 나이가 됐을 때.,

아빠가 모진 소리를 하면 너희들도 정말 짜증 난다는 눈으로 아빠를 볼까 봐.,

제발.,아빠는 제발.,너희가 열심히 뭔가를 하는 모습이면 좋겠다.,

열심히 공부를 하든., 열심히 취미 생활을 하든.,열심히 뭔가를 고민하든.,

정말.,정말 그것도 아니라면.,

욕심이라 붙일 수 있는 감정이 아빠에게 아무것도 없었으면 좋겠다.,

너희가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그냥 건강한 것만으로도 충분한 금전적 여유를 선물할 수 있는

아빠이면 좋겠다.,

.

.

그래 차라리 그게 낫겠다.,

그래도 오늘 서아 많이 아픈데.,엄마도 많이 아픈데.,

아빠가 많이 미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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