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와의 만남이 헛헛해질 때가 있다.
그 만남이 잘못되었거나,
그 사람이 문제겠지...
정말 그럴까.
그 만남에서 나는 어떠했는가.
내 마음은 어떠했는가.
공감받고, 칭찬받고, 위로받고...
무언가를 받고 싶지는 않았나.
하지만 만남을 통해 그런 마음들이 채워지지 않으니 헛헛할 수밖에.
그도 그런 마음으로 나를 만나니
서로가 겉에서 맴돌 수밖에.
좋아하는 감정을 느끼기 시작한 연인들이
매일 얼굴을 마주 보고 있어도 질리지 않는 이유는,
아마도 받고 싶은 마음보다 하나라도 더
챙겨주고 싶은 마음이 크기 때문이 아닐까.
받고 싶은 마음이 아니라 주고 싶은 마음으로 누군가를 만나러 간다면...
받고 싶은 마음이 아니라 주고 싶은 마음으로
이 세상을 살아간다면...
헛헛함으로 채워졌던 슬픈 날은
편안하고 따뜻한 날이 될 수 있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