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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딥마고 Oct 15.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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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만난 지인의 평가에 따르면 나는 80퍼센트의 예의바름과 20퍼센트의 건방짐으로 이루어져 있다. 분명 정중한 사람이고 대화를  때도 눈을 맞추면서 온몸으로 경청하지만, 상대방이 마음에 들지 않는 이야기를 시작하면 상대를 불편하게 만드는 말이나 행동을 하지 않고도 “나는 그것에 관심 없습니다혹은 “마음에  들어요라고 표하는 분위기를  만든다고 한다.


대하기가 어렵다는 평을 꽤 받아왔는데, 짐작컨대 아마 나는 인식하지 못하는 이 분위기 때문이다. 호불호가 너무 강하고 세상을 내 마음대로 편집해서 인식하는 이 폐쇄성은 나를 고립시킨다. 분명 내 주변에는 나에게 쉽게 말을 거는 사람이 없다. 내 외로움의 원천은 이것이다. 다 내가 자초한 일이다. 그렇지만 많은 사람에게 아무 때나 생각나는 사람이고 싶은 욕망이 내게 있는지 자문해보면, 나는 외로움에 대해서 투덜거릴 자격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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