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노트북, 행복의 과제
이런 감성적인 영화를 보면 몽글몽글 여운이 참 길다. 잠이 잘 안 온다.
과연 둘 보다 행복했던 인연은 얼마나 존재할까.
인생에서 과연, 가장 중요한 과제를 훌륭히 해냈다고 말할 수 있는 인연이 있을까. 사랑의 처음과 마지막을 함께한 두 사람만큼 말이다.
행복
행복의 의미는 마음먹기 나름이다. 오늘 한 친구가 물었다. 너는 지금 살아가는 낙이 무엇이냐고. 그 친구는 무엇을 묻고 싶었는지 모르겠지만, 낙이랄 게 사실 특별한 건 없다. 많은 걸 가질 필요가 없다. 노트북의 앨리와 노아처럼 하고 싶은데로. 마음 내키는 대로. 행복도 사랑도 그에 따른 삶도 결국 본인의 선택이다.
마지막 선택의 기로에서 노아에게 다시 돌아온 앨리는 자유로워 보였다. 노아가 정답이었던 걸까? 정답이란 없다. 우린 인생을 걷고 있다. 그런데 너무 많은 기로들을 마주친다. 수많은 볼거리들과 과학의 발전, IT의 진보로 맘만 먹으면 뭐든 알 수 있다.
그런데 매혹적인 해답지들이 너무 많다. 수많은 해답들을 쌓아놓고 최고의 답을 선택하기 위해서 고민하다 힘겨워하거나 지친다. 선택이 잘못되면 절망한다.
Simple
대부분의 사람들은 오히려 가장 가깝고 간단한 해답이 최고의 해결책을 줄 수 있을 거라 생각하지 못한다. 하지만 노아는 그걸 알았고 그 진심을 있는 그대로 표현했다. 그랬기에 노아가 앨리의 마음을 다시 잡게 되는 첫사랑의 기적이 가능했던 것이 아닐까. 둘은 단지 첫사랑의 기적이 아닌 누구도 갖지 못한 진정한 행복을 누렸을 것이라고 확신한다.
과연 나는 어떨까. 당신은 어떨까. 선택의 기로에서 너무 많은 고민을 하고 있지는 않은지. 나도 다시 그림을 그리고 싶어 진다. 그게 무어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