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소개
* 본 작품은 2021년 7월 31일 출간된 <그럼에도 불구하고, 씁니다> (포춘 쿠키)에 실린 9편의 에세이 중 "제가 어떻게 하면 뽑아주시겠어요" 부분을 출판사 허가하에 연재한 것입니다.
아노 (Art Nomad)
엉뚱합니다. 그리고 대체로 엉뚱하게 사는 삶을 지향합니다.
틀에 맞지 않아서 위태로운 적도 많았습니다만 역시,
상상이 통제된 삶은 슬프고 우울합니다.
그래서 가능한 한 많은 상상을 하고 싶어 열심히 삽니다.
글밥 먹는 것이 주업이면 좋겠지만 아직 그렇지 못할 때가 많습니다.
그래서 상상이 닿는 곳에 돈이 생기는 전략을 택합니다.
이를테면,
관광통역사 준비를 하며, 웹툰을 연재하고, 셀프인테리어를 한다든가,
에어비앤비를 운영하면서, 글쓰기 스터디를 하고, 버스커의 콘서트에서 음료를 판다든가.
한 번은, 다니던 회사의 발달장애 직원들과 핼러윈 파티를 하기도 했어요.
처음 해보는 핼러윈 파티에 놀라고 기뻐하는 모습들이
비장애인과 결이 달라 이질감을 주면서도 또 본질적인 부분들은 공감이 되어
묘한 판타지를 주더라고요. 동화 같았어요.
뭐가 많고, 뭐가 복잡해서
뭐가 뭔지 모르시겠지만
제 글을 읽는 분들이 알아도 알아도 다 알 수 없을 만큼
흥미로운 이야기가 끊이지 않는 작가로 기억되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