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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아노 Art Nomad Apr 16. 2018

일곱. 선거에 관심있나요? _2

구의원출마프로젝트 응원합니다.

호박색 패러다임

인과관계를 인식하고 시간을 선형적인 것으로 보며 타인의 관점을 인식하는 세계에서 호박색 에고는 안전을 위해 질서와 안정성, 예측가능성을 추구한다. 그것은 제도화와 관료화 방식을 통해 통제하려고 추구한다. 그것은 역할과 정체성을 엄격하게 정의하는 도피처를 찾는다. 호박색 사회들은 사회계급, 신분시스템, 엄격한 성차별을 중요 특징으로 가지면서 고도로 계층화 하는 경향을 갖는다. 당신이 어느 신분에서 태어났는가는 출생시의 운에 달려 있다. 그에 따라 모든 것이 연결 된다. 즉 행동방식, 사고 방식, 복장, 음식, 결혼방식 등이 신분에 따라서 달라진다.

                                                                                                                         프레데릭 라루

                                                                                                                          조직의 재창조



정치계에서도 돈이 돈을 낳는다?



https://blog.naver.com/jbelection/221237797053


후보에 등록하려면 기탁금을 내야 한다. 기탁금을 내야 후보로 등록할 수 있는 나라는 상당히 드물다. 우리나라와 일본 정도. 기탁금은 구의원은 200만원, 도지사의 경우 5000만원, 구의원 연봉은 약 4200만원이라고 한다. 구의원 2인 선거구의 경우 양대 거대정당에서 공천 받은 후보가 뽑힐 가능성이 높다. 지난 2014년 선거 때 2인 선거구에서 무투표로 구의원이 된 사람은 무려 22명이다. 양대 정당에서 각각 후보를 하나씩 냈으니 가망성이 낮아 후보 등록조차 하지 않았고 무투표 당선이 된 것이다. 공천비리 등의 잡음이 나오도록 되어 있는 시스템이다.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803311525001&code=940100


'구의원출마 프로젝트'에서 선거운동비로 가장 많은 금액을 쓰겠다고 한 사람의 상한선 지출은 약 4천만원이다. 기존의 운동방식과 혁신적 방식을 섞어 쓰려고 하는데에도 선거사무실을 빌리고 건물에 현수막을 내거는 등에 쓰이는 비용이 상당한 것으로 보인다. 정당에서 공천 받는 사람들의 경우는 어떨까?

구체적 분석은 아니지만 각 지위 별로 각각 약 2배가 늘어난다고 가정해보자.

구의원이 1억, 시의원이 2억, 구청장(도의원)이 4억, 시장(군수)이 8억, 도지사가 16억 정도 되지 않을까?

정확한 정보를 위해 검색을 해봤다.


http://www.ytn.co.kr/_ln/0101_201405170441456395


당신이 만약 42억 5천만원을 들여서 도지사가 된다면, 당신이 그자리에서 하고 싶은 건 뭘까?


The Winner Takes All


당선이 되면 기탁금은 100% 보전 받는다. 안 뽑히면? 투표율에 따라 50% 정도 보전 받을 수 있다. 당선이 되면 연봉도 받는데 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더라도 이긴자가 모두 가질까?

주변에 정치에 도전했다가 패망했다는 사례를 들은 적이 있을 것이다. 유명세를 타던 사람 조차 그렇다. 선거운동자금, 기탁금 날린 것 외 '어줍잖게 도전했다 실패했다'는 낙인찍히는 건 시간 문제다. 그 사람이 어떤 가치와 철학으로 민생에 접근했는가는 보지 않는다. 물론 낙마한 사람들 중에 이런 사람이 적다는 것도 문제다. 인맥이든 동향이든 라인이든 자금이든 뭐든 때려 부어서 이기려 든다. 말에서 한 번 떨어진 사람에게 돌아오는 것은 다시 말을 타게끔 독려하는 박수보다 비난 일색과 파산 뿐이기 때문은 아닐까.


빨강과 호박사이


국가조직이 거대한 호박색 조직이라 느껴질때마다 답답해진다. 그나마도 빨강에서 호박으로 나아진게 어디야 라는 말에 지친다. '나때는 말야...'로 시작되는 왕년설과 관용도 다 거절하겠다. 관용은 평등이나 정의가 아니다. 수평성이 결여된 수직적 조직에선 그 위계가 따뜻하든 덜 따뜻하든 정보의 은폐와 비리가 벌어지기 쉽다. 빨강색 조직의 '강한 개인'은 호박색의 '강한 우리 집단'으로 성장했지만 타집단에 대한 비논리적인 배타적인 태도와 과정 간과의 한계를 넘어서지 못했다.

여전히 당신은 조직이 원하는 답을 내야 하고 만약 답이 틀렸을 경우 공개적으로 회개하고 개과천선해야 한다.

다르게 생각한다고 이야기 할 수 없고 이 발언권 조차 당신이 물고 태어난 수저에 의존하기 일쑤이다.

우리는 아직 아슬아슬하다.

이 수직구조안에서 당신은 영원히 자유를 누릴 수 없다. 늘 당신 위에 그 위가 있기 때문이다. 가장 위가 되어 서도 그 위에 무덤에 묻힌 누군가가 있다.

당신의 존엄은 어디에 있는가?  



Photo by Joakim Honkasalo on Unsplash




*구프 (구의원출마프로젝트) 응원합니다.

 You can't fix stupid, but you can vote it o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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