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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Raymond Jung Feb 09. 2019

Οδύσσεια

나의 여행 I (as of 2019)

내가 가장 싫어하는 교통수단이 비행기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국가를 넘나드는 출장이 잦다. "인터내셔날 미스터리 맨  ('International Man of Mystery')라는 비꼬는 말이 어울릴 정도이나 내가 그런 가치 있는 일을 하거나 성과를 내고 있는지 생각하면 '자괴감'이 들 때도 많다. 


그러나 시간이 흘러도 놀라운 것은 나에 대해서 계속 더 알게 되고 배워간다는 것이다. 스스로에 대해 더 알아갈 때마다 한편으로 고마운 것이 내가 고착된 존재가 아니고 아직도 변화되고 있는 존재라는 (formational entity) 점. 계속 변화되고 흐르고 흐르다 보면 내가 생각하던 그런 모습의 나와 점점 가까워질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 


내가 바라는 여행은 어떤 것일까? 2019년 나의 여행 계획 (read 바램)을 세우면서 아래와 같은 기준을 정할 수 있었다. 

        * 걸을 수 있어야 하고. 

        * 걷다가 들어가 쉬고 이것저것 읽거나 쓰거나 공상할 수 있는 근사한 카페가 있어야 하고 

        * 거기서 '낯섬 (브레이트 소격이론/제임스 조이스의 이피파니)'을 경험하거나 관찰할 수 있으면 더 좋고 

        * 레비스토로스가 이야기했던 "음식"을 통한 슬픈열대 문화를 통렬히 경험하거나 " 황홀한 음식을 통해

          삶을 정화  "인생 뭐 있냐' 하는 맛난 집과 전통을 이어가는 노포들이 있으면 더 더 좋고 

       * 우연히 만나거나 아니면 불러내서 술이나 차 한잔 하면서 우주의 신비와 지구 수호를 수다 떨 수 있는 

           지인이 있다면 더 바랄 것이 없는 듯. 

       * 다녀 보니 바다, 산, 도시 모두 좋아한다 


  싫어하는 것 

           * 너무 바쁜 것 

           * 너무 움직여야 하는 것: 숙소를 계속 바꾸거나 계속 도시를 변경하는 것 

           * 너무 외로운 곳 

           * 추운 데 숙소도 추운 곳  (눈이 펑펑 내리는 데 숙소가 따뜻하거나 몸이 40도가 넘는 물안에 들어가 

              있는 것은 넘넘 사랑). 

           * 안전하지 않아 계속 신경 써야 하는 곳 

           * 너무 비싼 곳 (계속 돈의 가치를 - 호구당하는 것/기회비용- 신경 써야 하는 곳) 

           * 계속 같이 간 사람(들) 사진을 찍어야 하는 것  



이제 스스로를 알았으니 좀 더 수월하게 곳과 때를 결정하면 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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