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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Raymond Jung Jan 01. 2023

“AKA: 힐링 어드벤처"

     2023 AKA Letter I (feat 네오위즈)

*중요한 것은 꺾이지 않는 마음 (세칭 *중꺽마)”이란 문구가 2022년 한국에서 크게 유행했습니다. 유행을 따르는 것은 스스로만의 독창성을 심각하게 훼손한다고 믿어 의심치 않았던 저도 슬쩍 흔들렸습니다. 그래서 제게 남아있는 꺾이지 않는 마음은 무엇일까를 스스로 물어봅니다. 


“꺾이지 않는 마음”이란 무엇인가 아직 해내야 하는 남겨진 미션이 있다는 뜻일 것입니다. 개인적인 물음 너머 AKA의 미션을 다시 생각해 봅니다. AKA에 남겨진 꺾이지 않는 마음은 무엇일까요? AKA에 재직하는 동료, 투자자, 그리고 응원하는 사람(소비자와 동문 alumni) 마다 생각이 다를 것입니다. 구글이나 테슬라처럼 회사가 유명해지고 커져서 회사 직원 자체가 하나의 자긍심, 매력적인 연봉을 얻는 것, 혹은 회사가 IPO (주식시장공개)가 되어 투자자나 주주, 직원에게 신박한 수익을 안겨주는 것일 것입니다. 샤넬이나 애플처럼 구매하고 포장을 뜯는 것만으로도 설레는 제품을 시장에 전달하거나, 유튜브나 디즈니처럼 내 돈과 시간을 쓰는데도 그 순간이 짜릿하고 행복한 제품을 소비자에 제공하는 회사일 것입니다. 


이미 눈치 채셨겠지만 위에 나열한 것들은 그 자체가 미션일 수도 있고 어떤 미션을 성공적으로 수행한다면 따라오는 결과의 열매라고 볼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AKA는 위의 결과를 이루기 위해서 좀 더 구체적으로 우리가 잘할 수 있다고 믿는 인공지능 기술로 전통적인 방법들을 대체하거나 보완하는 “인공지능 전환을 이끄는 드라이버 AI Transformation Driver”을 미션으로 가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미션은 지속적으로 진행되어 결국 시장에서 소비자에게 인정받는 문제 해결 방법 (PM-Fit)을 만들었습니다. 물론 아쉽게도 아직 스스로 만족스러울 정도로 성장하지 않았고 그래서 지금도 “꺾이지 않는 마음”으로 문을 두드리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꺾이지 않는 마음을 지속하게 만드는 것은 무엇일까요? 바로 스스로가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는 과정 중이라고 믿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작심 3일이라는 말이 있듯이 새해의 결심 (New Year’s Resolutions)은 실패할 가능성이 훨씬 큽니다. 영국 시인이자 문학의 아버지라고 평가받는 사무엘 존슨 역시  평생을 결심과 실패를 반복하였다고 합니다. 그러나 그가 인생을 돌아보면 그 반복된 결심과 실패의 결론은 최초의 영어사전이라는 결과물이었다고 말합니다. 변화가 바로 눈에 보여서 의미 있는 성과가 되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의 경우는 보이지 않는 작은 개선의 누적들이 모여서 큰 변화를 이끌어 내는 경우를 만들기 때문입니다.


아쉽게도 단순히 반복된 지속적인 성실한 행동과 결심만으로는 해결되지 않는 경우가 있는데 스타트업 게임이 그렇습니다. 이유는 스타트업을 지탱하는 연료는 유통기한이 있는 투자금이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회사이고 회사는 자본이 있어야 지속적으로 운영이 가능한데 그래서 어느 순간 자본의 공급이 없어지면 개선의 과정은 단절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스스로 연료를 보충할 수 있는 흑자를 내기 전에 외부 투자금이라는 연료를 지원받아야 하는 많은 스타트업이라는 우주선은 운행을 축적된 개선의 결과에 도달하기 전에 갑자기 멈추게 되는 이유입니다. 작년과 올해는 이런 스타트업의 급정거의 소식이 많았습니다. 결국 스타트업은 가능한 빠르게 스스로의 힘으로 운영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거나 혹은 우리의 축적해 가는 변화의 모습을 인정하고 지지할 수 있는 투자자라는 외부 평가도 지속적으로 함께 받아야 합니다. 결국 끊임없이 스스로의 방향을 확인하고 나아지려는 의지와 현재의 위치를 냉철하게 바라볼 수 있는 용기가 필요한 것입니다. 


종무식에서도 밝혔듯이 2022년을 거치면서 “느린 속도”라는 우리는 고질적인 문제에 대한 긍정적인 변화를 일으킬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동시에 우리는 우리의 가설이 틀리지 않았다는 것을 증명했습니다. 3X라는 유니콘 포뮬러에도 유저수 확보에도 성공하였으나 가시적인 매출이 아닌 점은 절반의 성공으로 평가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런 2022년을 뒤로하고 2023년이라는 새로운 해를 맞이했습니다. 언제나 새해라는 시작은 설렘과 걱정이 함께 합니다. 지난 IMF와 비슷한 거시 경제적인 어려움이 시장을 유령처럼 떠돌 것이라는 공포가 넘쳐납니다. 그러나 저는 2023년에는 본격적으로 우리의 가설을 확장하고 새로운 기회를 탐험하는 결정적인 한 해가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더 껌껌한 밤들을 스스로의 힘으로 지나왔듯이 빛을 찾아가는 우리만의 길을 멈추지 않는 조금 더 멀리 뛰는 해가 될 것입니다. 그동안 준비했던 의료라는 새로운 시장과 미국 시장이라는 궁극적으로 목표하던 시장의 진출이 제 희망의 근거입니다. 


인류는 스스로의 존재가 기억되기를 바라고 잊혀지는 것을  궁극적으로 두려워하는 생명체라고 말합니다. "AKA는 궁극적으로 어떻게 기억되기를 바랄 것인가?" AKA를 시작하면서 제기된 오래된 질문이고 스스로도 찾고 있는 아직도 진행 중인 물음입니다. 그런데 네오위즈라는 회사가 2022년말 새로운 게임을 내면서 이런 고민을 멋지게 어느 정도 해소해 주었습니다. 놀랍게도 새로운 게임의 이름은 “AKA- 힐링 어드벤처.” AKA와 함께 하는 동료와 투자자 그리고 응원하는 모든 분들이 2023년 올해도 AKA를 통해 “힐링이 있는 어드벤처”가 되시길 한 껏 바랍니다.  


2023년 1.1 레이먼드 드림 



P.S. 

2022년의 베스트 앨범-

2022 감동을 주었던 뮤지션- 뉴진스. 작가: 이우환.  창업가: 일론머스크.  

투자가: 이장원. 발명품: Chatgpt. 전시:피카소 드로잉 영감. 

소소하지만 크게 의미 있던 배움: 향이 근사한 차와 술을 마신 후 찬물로 입에 잠시 머금으면 그 향은 배가되고 지속된다. 

개인적인 성취감: 드디어 일본어 키보드도 외우게 된 것 (무려 3개 국어의 키보드를 외우고 있는 인간의 두뇌에 대해 스스로 연민과 감탄!) 

이 글을 쓰며 들었던 음악 - 너드커넥션: 우린 노래가 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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