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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시인 화가 김낙필 Jun 14. 2024

살아있는 동안



잠자리에 누워

창밖 높은 하늘에 닿아있는 나뭇가지의 잎새를 바라봅니다

새 한 마리가 숲 속으로 날아가고

침대맡으로 지금 음악이 흐릅니다


아침마다 창공을 보고

푸른 잎새를 보고

음악을 듣고

시를 쓰고 하는 하루의 시작이 행복합니다


패드에 메시지를 확인하고

답하고

뉴스를 확인하고

날씨를 확인하고

오늘 하루 일정을 체크합니다


오늘은 도서관 창가에 앉아

김훈 작가의 책을 보려고 합니다

그리고 전철을 타고 동대문

계림 닭도리에 가서 닭볶음탕을 먹을 겁니다

옛날 야채샐러드 빵도 먹을 수 있습니다

평화 시장 구경도 해야겠지요


아직은 잠자리에 있습니다

흐르는 음악에서 청아한 새 울음소리가 들리네요

Maastricht Salon Orchestra의 Serenade Op.6 곡입니다

바이올린 소리와 어울려 청명합니다

이 시간이 더없이 안온합니다


다음곡으로 피아노와 바이올린의 협주곡이 흐릅니다

Can Atilla의 subat란 곡이네요

그리고 Arianaᆢ엘토 색소폰

그리고

그리고

음악이 계속 강물처럼 흐릅니다

여울목을 지나 넓은 바다로 흘러갑니다


오늘도 내가 살아있게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내일도 오늘처럼 감사하게 살겠습니다

내 갈 길을 고뇌하며 묻지 않겠습니다

묵묵히 살겠습니다


살아있는 동안ᆢ 땡큐 포 에브리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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