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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행이다

by 시인 화가 김낙필



성소기행을 갔다가 넘어져 무릎을 깼다

어깨도 다쳤다


헛디뎌 넘어질 때 하늘이 빙그르 돌았다

어느덧 1미리 보도블록 턱에도 넘어지는 나이가 됐다


옥도정기, 후시딘을 바르고 신신파스를 붙였다


열흘이 지나고 나서야 겨우 통증이 줄어들었다

부러진데 없이 이만하니 얼마나 다행스러운 일인가


그저 감사하고 고마운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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