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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야 와 다오

by 시인 화가 김낙필



우리가 무슨 죄를 지었다고

나라를 불 살라 버리니

라이터 불 하나가 전 국토를 불 살라 버리다니

어리석은 아저씨가 쓰레기 태우다 전 국토를 불 살라 버리다니


바람이 불을 이 산 저 산으로 실어 보낸다

집이 불타고 사람도 죽는다

화마는 수그러들 질 않는다

이러다 정말 전 국토가 불타고 말겠다


지은 죄가 많은 게다

業이 많은 거다

이제 살 길은 하늘의 은혜뿐이다


비야 내려다오

식경만 퍼부어 다오

그럼 앞으로 잘 하마

현명하고 정직한 국민이 되어주마


오늘도 화마와 싸우는

진화 대원들에게 미안하지 않게 제발

비야 좀 내려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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