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아부다비 공항
21시 20분 인천 공항행 EY822機가 4시간 연착이다
결국 자정을 넘기고 날자도 하루가 넘어간다
중동 항공기의 연착 기행은 익히 아는 바다
중동을 다녀본 이력이 있기 때문이다
이들은 안내 방송도 없다
그냥 수시로 전광판 시간만 변경해 버리고 그만이다
항상 전광판을 주시하고 변경사항을 확인하는 수밖에 없다
이건 종족의 자존심도 아니고
남에 대해서 무시하고 배려가 부족하다는 것으로 볼 수밖에 없다
사과 방송도 없다
알아서 기라는 처사다
사막에서 양을 키우고 살던 유목민족이 석유가 터지자 달라졌다
사막의 오일에 대한 자부심이다
아부다비에서
언제 떠날지 마냥 기다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