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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잠

by 시인 화가 김낙필


길을 가다 힘겨우면

주막 툇마루에라도 앉아 쉬어가야 한다

주막이 없으면 쎄븐일레븐 빈 의자에라도 앉아 쉬다 가야지

졸드라도 스마트폰은 놓치지 말아야 한다


우리네 인생은 나그네 길과 같다

길 돌아 돌아가는 길 쉬엄쉬엄 가야 한다

시장 다녀오는 길

편의점 의자에서 단잠에 빠졌다

어느새 가을이 깊어지며 立冬이 지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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