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1. 나에게 천사가 찾아왔다

by 자람

"선생님, 저 여기서 조금만 놀다 가도 돼요? "


또래 보다 체구가 많이 작고,

웃을 때 쪽니가 살짝 보여 귀여운 중학생 2학년 남자아이가

교육복지실에 들어왔다.


"아침 밥은 먹었니? 간식 좀 줄까?"

아이 눈이 동그래진다.


"아니요, 안 먹었어요.

선생님.... 간식이 있어요?"


나는 사탕과 초콜릿이 보이는 대로

한 움큼 집어 주었다.


그 아이는 날씨가 많이 더워졌는데도

아직 두꺼운 긴팔을 입고 다닌다.

세탁을 오래 못했는지

퀴퀴한 땀 냄새도 나는 듯했다.


아이는 엄마가 안 계셔

아빠와 함께 산다고 했다.


나는 이렇게 나에게 오는 아이들을

하나님이 보내신 천사라 생각한다.


오늘도 사랑과 관심이 필요한 학생을

나에게 보내셨구나...


머릿속이 바빠진다.

이 아이를 어떻게 도와야 할지,

한창 사춘기인 아이들이라

무턱 대고 다가가선 안된다.


조심 스럽고 신중하게

담임 선생님과 함께

가정 방문 계획 부터 세워 본다.


fantasy-3335531_640.jpg




keyw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