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
운전을 하고 있다. 9월 마지막주에 5일 동안 운전 연수를 받고, 추석 연휴 때도 간간히 차를 몰면서 연습을 하고 있다. 늘 조수석엔 엄마나 아빠를 태우면서 다닌다. 아직 혼자 몰 정도는 아닌데, 혼자 몰 정도가 될 때까지 연습을 하는 거다. 오늘도 굳이 교대역 근처에 있는 빠리 크로와상 식빵이 맛있다며 엄마를 조수석에 태우고 차를 끌고 나갔다. 빠리 크로와상에는 식빵 말고도 바게트빵, 치즈빵 등 맛있는 빵들이 한가득이다. 우리는 꽈배기까지 주워 담고 지하에 있는 홈플러스에서 장도 보기로 했다. 홈플러스에 블루문 병맥주가 있으리라 기대했지만 블루문은 없고 무난한 맥주들만 있어서 조금 실망했다(대신 기네스 오리지널 흑맥주를 사 봤다). 차 뒷좌석에 쇼핑한 음식들을 한껏 싣고 주차장을 빠져나가는데 아 이게 운전하는 맛이구나 싶었다. 물론 아직 주차는 좀 젬병이지만. 앞으로는, 평일 오후 집에 혼자 있는 가을이도 봐줄 겸, 상도동에 있는 언니 집에 차를 몰고 갔다 오려고 한다. 운전 연습도 하고, 가을이도 보고, 책도 읽고 공부도 할 수 있으니까 일석이조 이석삼조(?)다. 주차만 좀 잘 하게 되면, 11월 중순 즈음에는 혼자 몰고 다닐 수 있지 않을까. 가로수길에 가서 회사 선배들한테 '야타'도 해야 한다. 그 지경까지 가고 싶다. 운전 연습, 지금처럼 꾸준히 할 것이다. 이건 연수 신청할 때부터 했던 나와의 약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