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크리스마스~ 라고 12월 30일에 말하는 사람
푸히히
크리스마스 이브날 19년째 키우고있는 강아지 다래가 아프다, 죽을 것같다 라는 소식에
달려가 숟가락으로 설탕물을 떠먹이고 사료를 갈아서 죽을 만들어 또 떠먹이고
이마저도 먹지않아 강아지가 죽기전에 보이는 행동을 검색해서 보는데
밥을 먹지않는다는 말에 오열도했다.
딱딱하게 굳은 몸을 계속 주물러주던 중
몇시간 지나자 정신을 차린 다래.
나는 야매 간호 1인자인 듯 하다.
뒷다리에 힘이 없어 걷지못하는 다래를 위해
당근을 뒤져보다 휠체어를 발견하고 왕복 두시간거리를 혼자 다녀왔다.
저녁이 되어서야 뒤늦게 남자친구와 이브를 즐기러 돌아갔다.
낮부터 기다린 남친한테도 미안하고 이브날 아침부터 다래야 안녕..흑흑 하다가
다래가 살아났다!! 하고 기뻐하다가 추운날 먼거리도 이동하니
완전 정신적, 신체적으로 지쳐버렸다.
그러고 다음날 아침..짹짹
우리집 보일러 고장링딩동~
꼬질꼬질한 크리스마스를 보내게 된 우리.
물을 끓여서 씻는 자린고비 샤워 대소동까지 ㅎㅎ
이런저런 이슈가 많던 크리스마스지만
지나고 나니 재미난 에피소드같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