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브랜드 줍는 까마귀 Nov 09. 2021

브랜드에 목소리가 필요하다구요? 2/2

2화 : 브랜드의 말투를 만들어가는 방법


(이 글은 1화에서 이어집니다)




이 글은 "브랜드 목소리의 중요성과 만드는 방법" 에 대한 아래 원문을 베이스로, 제 마음대로 코멘트를 덧붙인 글입니다. 상당한 의역과 해석이 포함되어 있으니, 좀 더 명확한 전달을 위해서는 원문 글을 참고해주세요
출처 원본글 : The Importance of A Brand Voice and How to Set One by Looka

Brand Voice는 직역하면 ‘브랜드 목소리’ 이지만, 국문으로는 ‘브랜드의 말투’라고 하는 게 좀 더 적합한 것 같습니다. 아래부터는 브랜드의 말투로 표현합니다.




브랜드의 말투를 만들어가는 방법


브랜드의 말투는 한 번 잘 설정되기만 하면 운영해나가는 데 어렵지 않습니다. 다만 그 말투를 설정하는게, 가장 어려운 부분이죠.   




1. 무드보드를 만드세요


무드보드를 만들 때는 핀터레스트 서비스를 이용하면 좋습니다. 이미지를 쉽게 보드로 모을 수 있고, 여럿이 공동편집도 가능합니다. 인공지능이 비슷한 이미지도 계속 추천해줍니다.


브랜드의 말투를 찾아볼 준비가 되었다면, 가장 먼저 해야할 일은 브랜드만의 성격을 정하는 일입니다. 브랜드의 모든 부분을 들여다보고 고민해보세요. 로고와 색상부터 시작해서,  내 브랜드를 "내 브랜드답게" 만드는 게 뭔지 찾는 거예요. 그게 어렵다면 브랜드의 제품과 서비스에 어울리는 이미지들로 채워진 무드보드를 만드는 것 부터 시작해보면 좋습니다. 내 브랜드만의 성격은 어떤 느낌과 인상인 것 같은지 정리하고, 시각화해서 보는 데 도움이 됩니다.




2. 브랜드의 핵심 성격을 모아보기


브레인스토밍을 통해 얻은 영감들을 활용해서, 이제 내 브랜드를 잘 나타낸다고 생각되는 성격 형용사들을 적어내려가 봅니다. 사람의 성격을 규정하는 단어들을 활용하세요. 스타일은 어떤가요? 여러분의 브랜드는 똘끼가 있나요? 친절하고, 둥글둥글한가요? 세련되고 감각적이예요? 지적이고 전문적인 느낌인가요? 그리고 이 성격에 어울리는 말투를 매칭해보는 겁니다. �  '브랜드 형용사' , 'Brand Personality Traits' 등의 키워드로 구글링해서, 다양한 형용사를 늘어놓고 골라보는 방법도 좋습니다.




3. 목소리를 어떻게 사용할지 결정하기


성격을 결정했다면 이제 어떻게 말투에 녹여내야 할 지 고민해야 합니다. 만일 여러분의 브랜드가 약간 톡톡튀는 4차원같다면 아마 유머와 반어법이 섞인 농담, 그리고 가끔은 사람들을 놀래킬만한 예상치 못한 말들도 던질 겁니다. 브랜드가 프로페셔널한 성격이라면 신뢰를 주기 위해 조금은 사무적이고 공식적인 언어를 사용하세요. 내 브랜드를 가장 잘 아는 사람 바로 나 자신입니다. 그러니까 충분히 어울리는 흡족한 말투를 찾을 때까지 기꺼이,계속해서, 미세하게 수정해나가셔야 합니다.


여러분은 여러분의 브랜드를 가장 잘 아는 사람입니다.
그러니까 어울리는 흡족한 말투를 찾을 때까지
기꺼이,계속해서, 미세하게 수정해나가셔야 합니다.




아래 질문들을 참고해보세요.


사람들이 여러분 브랜드만의 고유한 말투를 인지하게 되면, 이제 브랜드와의 신뢰와 유대감이 쌓이기 시작할 거예요. 그래서 브랜드의 말투를 설정하기 위해, 필요한 기초적인 규칙을 정하고 그걸 브랜드 가이드라인에 포함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규칙을 정하는 데에 참고해보면 좋을 질문들을 예시로 알려드릴게요  :


- 속어나 유행어를 써야할까, 아니면 정직한 공용어와 표준어만 사용하는 게 좋을까?

- 줄임말은 써야할까? (영어에 한정되는 이야기이긴 합니다 : You're , can't 등 ) 

- 고객들에게 답장 또는 댓글을 달 때 이름을 불러야 할까, 또는 특정한 표현을 정해야 할까?

- 때에 따라 과하게 느껴질지라도, 언제나 정직하고 솔직하게 이야기 하는게 좋을까, 또는 때로 조금 유연하고 능글맞게 이야기할까?

- 이모지는 써야할까?








브랜드 말투를 효과적으로 사용하는 법

브랜드 목소리를 설정할 때 꼭 명심해야 하는 점들이 있습니다.


타겟 고객을 파악하라

브랜드의 말투는 고객과 잠재 고객들이 관심을 줄만한 것이어야 합니다. 시장에서 살아남고 싶다면, 여러분의 관객들에게 매력적이어야 한다는 점을 잊지 마세요. 타겟 고객이 좋아하고 원하는 건 무엇인지, 그리고 원하지 않는 것과 좋아하지 않는 것도 무엇인지 충분히 익숙해져야 합니다.



1. 말투는 충분히 인상깊어야 합니다.

 다시 말하지만, 요즘은 정보가 너무나 넘쳐나는 시대입니다. 브랜드의 목소리가 유니크하면서, 동시에 잊혀지지 않아야 해요. 경쟁자들을 헤치고 "들릴 수 있을만큼"  충분히 독특하고 잊혀지지 않을 말투여야 합니다.


2. 카피캣이 되지 마세요!

당신의 경쟁자를 너무 지나치게 의식하다 보면, 자칫 그저 싼티나는 '짝퉁'이 되기 쉽습니다. � 특히 혹시 여러분이 대표님이라면, '어디어디 잘한다던데 저기 처럼 해 봐' 라는 표현은 정말 금물입니다. 으으..  그렇게 되면 당신의 소중한 비즈니스가 성공하지 못하리라는 것도 너무 명확합니다. 브랜드를 여러분의 브랜드 답게 만드는 요소들을 갈고 닦아 만들고, 가꿔나가고, 계속 고집해야 합니다!


3. 기계처럼 말하고 있지는 않나요?

노하우를 보여주고 싶다는 생각에 기술에 대한 장황한 얘기를 늘어놓거나 업계의 용어를 많이 사용하게 되면, 사람들은 겁먹고 도망가버리기 쉽습니다. � 저는 겁먹고 도망간다는 표현보다 아마 사람들이 이해하려고 하기 전에 그냥 관심을 꺼버릴거라고 표현하고 싶어요. 계속 이야기하지만, 요즘은 사람처럼 느껴지는 브랜드를 좋아합니다. 대화체를 유지하세요.


4. 당신 브랜드의 목소리는 당신의 목소리가 아닙니다. 별표!

브랜드를 대표해서 글을 쓸 때, 당신이 쓰는 방식대로 쓰지 마세요. 브랜드의 목소리에 당신의 목소리가 섞여 메시지가 희석되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모든 인터랙션과 커뮤니케이션의 순간에, 당신은 당신 자신이 아니라 브랜드를 대변하고 있음을 항상 기억하세요.


5. 일관성이 핵심입니다.

캐릭터를 무너뜨리지 마세요! 브랜드의 성격이 갈대처럼 바뀐다면 사람들은 헷갈려합니다. 만일 브랜드의 SNS 포스팅은 따뜻하고 친근한데 웹사이트에서는 냉정하고 사무적이라면? 사람들은 여러분이 어떤 브랜드인지 파악하지 못하고 헷갈려하는데 에너지를 모두 낭비하고 맙니다. 그렇게 됐을 경우 결론은? 브랜드를 더 잘 만든 경쟁자에게 빼앗기게 되는 거죠.



일관성이 핵심입니다.
사람들이 내 브랜드를 파악하지 못하고 헷갈려 하는데
에너지를 모두 낭비하게 된다면
결론은 브랜드를 더 잘 만든 경쟁자에게 빼앗기는 겁니다.





� 브랜드의 말투를 잘 설정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국내 사례를 하나 가지고 와 보았습니다.


뉴닉이라는 시사 뉴스레터 서비스인데, 이 아티클을 교재로 삼았던 건 아닐까 싶을 정도로 위에서 이야기한 내용들이 모두 잘 맞는 '모범 사례' 입니다. 말투가 충분히 독특하고, 디테일을 잘 설정해서 지켜나가고 있는 서비스이고, 저도 이 브랜드의 팬이기도 합니다.


뉴닉 웹사이트 바로가기



뉴닉은 "우리가 시간이 없지, 세상이 안궁금하냐!" 라는 슬로건으로 뉴스를 요약,정리 & 떠먹여주는 뉴스레터를 보내줍니다. 뉴닉의 브랜드 페르소나는 무려 고슴도치.. 로 꽤 독특하면서도 친근한 페르소나를 설정하고 있고, 말투와 슬로건에서도 독특함과 친근함이 잘 드러납니다.


매일 제 메일함에 고슴이가 놀러옵니다. 아, 물론 좋아하는 브랜드라고 했지 그래서 꼬박꼬박 뉴스를 읽고 있다고는 안했습니다..


메일 제목에도 항상 고슴도치 이모지를 써서, 매일 아침 제 메일함에 작은 고슴도치가 도착합니다. 그리고 친근한 말투 덕에 메일 알람을 얼핏 보기만 해도 뉴닉 레터인 걸 알 수 있어요.


아티클에서 나온 질문들,  이모지를 쓸건지, 고객을 뭐라고 부를건지, 유행어와 비속어, 축약어는 쓸 건지 등의 디테일까지 모두 잘 고민하고 유지하고 있는 게 느껴집니다.


디테일한 말투 설정이 느껴지는 뉴스레터의 본문


- 뉴스 내용에도 이모지는 쓰고있고,

- 소제목은 독자가 고슴이에게 묻는 반말 + 본문은 고슴이가 답하는 친근한 존대를 유지합니다.

- 뉴닉 서비스에 관한 소식은 " ~슴! " 이라는 독특한 말투를 쓰고 있습니다.


뉴스레터 서비스인만큼 말투를 디테일하게 설정하는 게 필수적이었겠지만, 꽤 긴 시간동안 잘 유지하고 있는 것만도 우수 모범 사례라고 생각합니다. 위 이미지 뉴스레터 웹링크를 함께 공유합니다.



고슴이로 브랜드 페르소나를 명확히 설정한 뉴닉서비스가 독자들에게 2주년 기념 후원을 설득하는 방법  (feat. 정성이 귀여워서 정신차려보니 저도 이미 후원을..)






그래서, 여러분의 브랜드의 말투는 어떤가요?



강력한 브랜드의 말투를 갖는 건 단지 '영리한 마케팅 전략 중 하나' 그 이상입니다. 여러분의 비즈니스에 숨결과 생명을 불어넣는 일과 같습니다. 고객과 오랜 친구가 되게 해줄 강력한 무기 말이죠.



매거진의 이전글 브랜드에 목소리가 필요하다구요? 1/2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