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깨의 통증으로 내원하면 단골처럼 듣는 말이 있습니다.
회전근육에 염증이 생겼습니다. 회전근육 힘줄염이 생겼습니다.
회전근육(Rotator cuff)이라는 것은 대체 뭘까요?
어깨는 2가지 근육 시스템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하나는 방향을 잡아주는 시스템이고, 다른 하나는 힘을 주는 시스템입니다. 여기서 방향을 잡아주는 시스템이 회전근육입니다. 견갑골에서 시작해서 상완골에 부착되는 회전근육은 모두 4개가 있으며 팔을 벌리고, 좁히고, 안쪽과 바깥쪽으로 돌리는 역할을 합니다.
회전근육이 팔의 회전을 통해 각도를 만들면 큰 힘을 주는 것은 그 바깥쪽에 붙어있는 삼각근이라는 커다란 근육이 하게 됩니다. 보통 헬스장에서 어깨 운동할 때 단련하는 근육이죠.
이렇게 2개의 시스템으로 나누어져 있는 이유는 근육은 그 크기가 작을수록 낼 수 있는 힘은 작지만 미세하고 섬세한 운동을 할 수 있게 하고, 근육이 커지면 많은 힘을 내지만 미세한 운동이 어려워지기 때문입니다.
단순하게 우리가 글씨를 쓸 때 손가락과 손목을 움직여서 글씨를 쓰기는 쉽지만 더 큰 근육인 어깨, 팔 근육을 써서 글씨를 쓰기가 어렵다는 것을 생각해보면 좀 이해하기 쉬우실 겁니다.
그래서 이러한 회전근육은 어깨의 삼각근에 비해 그 크기가 작고, 잘 손상됩니다. 그래서 젊은 사람에서는 운동을 하다가 잘못된 동작, 또는 외상으로 다치기가 쉽고, 어느 정도 나이가 들면 퇴행성 변화 + 많은 사용에 의한 마모가 누적되면서 말썽을 일으키는 경우가 많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