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척추 협착인가요?
진료실에서 환자를 진료하다 보면 심심치 않게 듣게 되는 질문입니다
환자분들에게 척추 질환이란 목, 허리 디스크 또는 척추 협착증으로 대표되는 것 같습니다.
이러한 목, 허리 디스크와 척추협착은 비슷한 듯하면서도 다른 차이를 가지고 있는데요.
오늘은 그 차이를 설명해 보겠습니다.
결론.
1. 척추 협착증은 목, 허리 디스크가 좀 더 진행된 형태로 이해해도 무방하다
2. 척추 협착증은 엑스레이로 진단할 수 없다. (심한 사람들에서 의심할 수는 있다.)
3. 디스크와 협착증은 수술 방법에서 큰 차이가 있다.
목, 허리 디스크라고 불리는 병, 사실 정확한 명칭은 각각 경추와 요추의 추간판 탈출증입니다.
그리고 좀 더 광범위하게는 꼭 디스크가 튀어나와 탈출이 되어 있지 않아도 변성이 일어나면서 통증을 유발하는 추간판 내장증도 그 범위에 들어갈 수 있습니다. 그냥 통용되기로는 척추의 추간판 때문에 발생하는 모든 통증성 컨디션을 지칭하는 것 같습니다. (의사-환자 모두에게)
척추 협착의 정확한 명칭은 척추관 협착증입니다. 이것은 디스크 탈출을 포함하는 좀 더 커다란 의미의 질병입니다. 먼저 많은 사람들이 착각하는 포인트를 짚고 넘어가면 우리가 흔히 말하는 척추 X-ray의 측면 사진에서 척추뼈 사이가 좁아진 것은 척추관 협착이 아닙니다.
척추관 협착이라는 것은 측면 사진이 아닌 척추를 횡단면으로 잘랐을 때 보이는 척수가 지나가는 통로(척추관)가 좁아진 것을 척추관 협착증이라고 이야기합니다.
보통 척추관 협착증은 1. 디스크의 탈출 또는 팽윤 2. 황색인대가 두꺼워 짐 3. 척추관절의 비후 등의 3가지 요소를 동반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의사들이 척추관 협착증을 굳이 디스크 탈출증과 구별하여 이야기하는 이유는 사용하는 약에서도 차이가 있지만, 수술하는 방법에서 큰 차이가 있기 때문입니다. 디스크 탈출증의 경우에는 수술적 치료를 하게 된다고 하더라도 탈출된 디스크만 제거하면 되는 반면에 척추관 협착증의 경우에는 척추관을 좁게 많드는 모든 요소들을 제거해야 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척추관 협착증의 수술은 디스크 탈출증에 비해 큰 수술인 경우가 많고, 흔히 척추 융합술이라고 하는 수술을 시행하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