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행동팀 생활학자이자 공동 대표이신 이지원님(사업관리 부문 대표이사), 서경원님(사업개발 부문 대표이사), 정경훈님(경영관리 부문 대표이사) 세분을 만나보았습니다. 오늘의행동팀은 비영리 현장에서 수년간 활동해오신 분들로 구성되어 있지만, 사회문제 해결을 위해서 새로운 시작을 만들어가고 있는데요. 사회문제 해결을 위한 한 가지 솔루션만을 제안하고, 시민들의 동참을 장려하기 보다 그 제안에 대해 생각해보고 개개인에게 맞는 다양한 방법으로 실천할 수 있도록 시민들의 움직임을 이끌어 내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팀이었어요. 더 나은 사회를 만들어 가기 위한 생활 속 행동을 제안하고, 함께 실천하는 오늘의행동팀을 소개합니다.
Q. 오늘의행동팀은 어떻게 함께하게 되었나요? 오늘의행동팀을 소개해 주세요.
A.
저희는 모두 같은 비영리 현장에서 활동했던 동료예요. 저희는 어떻게 하면 시민들이 일상에서 스스로 자신만의 사회문제 변화를 위한 일상 속 행동들을 확산할 수 있을까? 그런 것들을 통해서 긍정적인 소통이 사회에 많아질 수 있을까?라는 고민을 가지고 있었어요. 각자 학업과 육아 등으로 휴직 중이거나 퇴사한 상태에서 모여 "사회를 변화시키기 위해 어떤 것들이 필요할까?"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죠. 저희는 기존 단체들의 접근이 틀렸다기보다는 기존의 접근과는 다른 새로운 접근이 필요하고 생각했어요.
예를 들어 기존 활동을 보면 "어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이것이 필요하기 때문에 저희가 이렇게 하겠습니다"라고 하면, 시민들은 게시글에 좋아요를 누르거나 기부, 서명에 동참하는 행동들이 주를 이루죠. 여전히 주로 문제를 해결하는 사람은 특정 단체/기관이거나 전문가이고, 시민들은 여전히 참여하는 객체로 남겨져 있는 부분에 대한 문제의식을 가지고 있었어요. 사실 세상의 어떤 문제를 해결하는 데 한 가지 솔루션만 있는 것이 아니고, 사람마다 그 솔루션을 적용할 수 있는지도 다 다르잖아요. 그래서 '단일한 솔루션만을 제시하는 게 아니라 사회문제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는 지점과 행동을 제안하고, 자신만의 실천방법으로 실천해보고, 주변 사람들과 나눠주는 것이 더 필요한 것이 아닐까?'라는 생각을 했어요. 이렇게 뜨문뜨문 만나서 변화시킬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 나누다 보니 셋 다 비슷한 출발점과 비슷한 문제의식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공감했어요. 그렇게 '오늘의행동'이라는 활동을 함께 구상하게 되었죠.
Q. 오늘의행동팀이 주목하는 사회 이슈와 그 이유는 무엇인가요?
A.
처음 출발은 활동 현장에서 가진 고민이었어요. 우리 사회의 나눔 문화가 양적으로는 많이 발전했다고 하지만, "과연 세상은 더 나아졌는가?"라는 고민을 했어요. 물론 더 나아진 부분도 있겠지만 많은 혐오, 차별 현상들은 어떻게 보면 더 심각해졌다고 생각해요. 이런 현상들을 보면서 "우리가 활동하면서 놓치고 있던 것이 있지 않을까?, 있다면 어떻게 다시 접근을 해야 할까?"를 나누면서, 실질적으로 저희가 주목한 것은 (혐오와 차별에서 문제의식을 출발했지만) 특정 분야의 사회문제가 아니라, 결국은 사회가 바뀌기 위해서 문제의 변화가 아닌 사람의 변화에 더욱 집중해야 한다고 생각했죠. 그렇다면 "사람들이 변하고, 관계가 변하기 위해서는 어떤 것들이 필요할까?"를 생각했을 때, 결국 시민들이 다양한 사회문제를 자신의 일상 속에서 해결하고 변화시킬 수 있는 생활 속 행동을 하게 하고, 이것을 통해 스스로, 주체적으로 주변 사람들과 소통하는 긍정적인 문화가 커져야지 사회문제 해결에도 접근할 수 있다고 생각했죠.
Q. 오늘의행동팀의 활동에 대해 이야기해 주세요.
A.
생활 속 행동을 제안하고 함께 실천하는 오늘의행동
저희의 슬로건은 “우리는 좋아요(SNS)가 아니라 행동을 원한다”예요. SNS 속 좋아요, 공유하기, 공감하기, 기부도 사회문제에 관심을 표현하는 방법이지만, 결국에는 우리 각자가 일상에서 나의 라이프스타일에 맞는 행동을 바꾸어 가는 것이 개인이 변하고, 사회가 변할 수 있는 가장 적합한 방법이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홈페이지에 오늘의행동이 생각하고 있는 사회문제에 대한 질문과 제안하는 행동을 올려놨어요. 저희가 제안한 행동들을 다 실천하자라는 의도라기보다 우리는 이런 질문을 가지고 있고, 이런 생활 속 행동들을 바꿀 수 있을 것 같은데 당신은 당신의 생활에서 어떤 방법이 있을까요?를 물어보는 것이 저희가 전달하고 싶은 핵심 메시지입니다.
예를 들면 '가져오는' 오늘의행동이 있어요. 친구들과 만나서 음식을 시키면 남기는 경우가 많더라고요. 사실 남는 음식을 싸서 가지고 오면 되는데, 민망하거나 귀찮아서 그냥 남기고 왔던 것 같아요. 그래서 '식당에서 남은 음식 민망해하지 않고 테이크아웃해서 다음날 먹거나 친구와 함께 나눠먹으면 어떨까요?' 하는 의도로 행동을 제안한 것이예요. 그런데 외식을 많이 하는 사람도 있고, 배달음식을 많이 시키는 사람 있고, 집에서 요리를 좋아하는 사람도 있으니 이렇게 각기 다른 라이프스타일 속에서 접근 하는 방법도 매우 다양하겠죠. 이처럼 "사람의 식습관과 문화에 따라서 다를테니 당신의 식습관과 식생활에 맞고, 당신의 생활 속에서 실천할 수 있는 것을 무엇일까요?"라고 물어보는 형식이 모든 제안의 끝에 달려 있어요.
오늘의행동을 각자의 일상에서 실천할 수 있도록 돕는 프로젝트
기본적으로 프로젝트는 도구가 붙어있어요. 저희가 제시한 오늘의행동을 하기 위해서 필요한 도구, 키트, 생활 소비재를 따로 만들어서 일부 제안의 형태로 다루고 있어요. 이 도구를 이렇게 활용해라를 말하는 것보다는 오늘의행동을 실천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일종의 오브제로 생각해 주세요. 저희가 제작한 도구를 홈페이지를 통해서 구매해서 실천해도 되고, 필요에 따라 직접 만들거나 따로 구매하셔서 활용하시면 됩니다. 그 도구에 대한 핵심 주제는 무관심, 소통과 관련되어 있어요. 저희는 사람들을 이어주고 소통할 수 있게 하는데 관심이 있고, 다른 사람들에 대한 관심과 이해를 시작으로 사회가 나아지기 바라는 저희의 욕구가 있는데 그것을 도와주는 도구를 제공하는 것이 프로젝트입니다. 그 도구를 활용하는 사람들이 자신의 삶의 방식에 따라서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저희의 목표입니다.
예를 들어 프로젝트를 통해서 오프닝박스를 사용하도록 제공을 하기는 하지만, 그곳에 담는 물건, 사연, 그들이 거기에 담고자 하는 가치는 그것을 사용하는 사람들에 따라서 다 달라져요. 그래서 저희는 도구 또는 저희의 가치를 담은 오브제를 제공할 뿐, 활용하는 것들은 삶의 방식과 관점에 따라서 라이프 스타일에 따라서 활용하는 것으로 이해해 주시면 됩니다.
Q. 생활학자는 무엇인가요?
A.
모두가 실천 가능한 생활 속 행동을 고민하고 만들어가는 시민들
일종의 저희의 조직에 대한 운영 정신이에요. 저희도 생활학자로 활동을 하고 있거든요. 시민들이 객체로 참여하는 구조가 아니라 저희도 생활학자이고 시민들도 저희랑 같이 생활에서 변화를 만드는 것을 탐구하고 모색하고 제안하는 구성체로 생각하고 있어요. 시민들이 저희가 제시하는 것을 일방적으로 따라오는 것이 아니라 시민들 스스로의 것을 만들어가고. 시민들끼리 제안하고, 공감하는 것을 통해서 사회적으로 사람들 사이에 긍정적 접촉이 늘어났으면 하는 마음으로 생활학자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현재 오늘의행동 홈페이지에 1호 생활학자 박혜윤이 소개돼있습니다. 박혜윤의 삶 속에서 추구하는 라이프스타일이 있고, 그 속에서 제안하는 4가지(갈아 쓰는, 꿰매 쓰는, 붙여 쓰는, 오래 먹기)가 있는데요. 전반적으로 보면 그분이 제안해 주신 것은 오래 쓰고, 고쳐 쓰고 그런 맥락이에요. 깨진 그릇을 붙여서 쓰고, 내가 입던 옷을 수선해서 아이의 베개나 다른 것을 다시 만드는 것이 핵심이기보다는 그런 행동을 하게 된 배경에는 생활학자 박혜윤은 그런 행동이 삶을 돌보는 여유와 자세가 철학적으로 담겨있다고 생각하는 맥락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해요. 내 삶을 소중히 생각하고, 내가 가진 것들을 돌아보고 돌볼 수 있는 것 이런 삶에 대한 자세가 결국에 사회를 대하는 모습이기도 하고, 다른 사람을 대하는 태도라고 생각하고 있어요. 생활학자 박혜윤처럼 자신의 행동 제안을 다른 사람에게 던지면서 행동 제안 이면에 있는 생각들을 나눌 수 있는 것으로 생각하면 좋을 것 같아요.
장기적으로 구상하는 것도 일하고 있는 활동가들만 계속 제안하고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라 생활학자가 모델이 되어서 시민들이 시민들에게 좋은 행동들을 제안하고 실천하는 것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저희끼리는 사람들의 삶의 모습과 색깔이 다 다른 것처럼 오늘의행동이 많아져서 행동 방식과 사회문제 해결에 대한 생각이 다른 것이 아카이빙 되었으면 좋겠다는 이야기를 많이 해요. 이런 생활학자들이 모여서 100가지, 1000가지. 10000가지의 오늘의행동과 삶이 담길 것을 기대합니다.
Q. 사업을 진행하면서 오랫동안 기억에 남는 순간을 나눠주세요.
A.
- 정경훈 대표
저는 개인적으로 처음에 새로 시작한다는 것에 있어서 걱정이 많았어요. 오늘의행동이라고 소개는 하지만 단체가 설립된 것도 아니고, 계획만 있는 상태이기에 누군가를 만나서 요청을 할 때 과연 우리를 긍정적으로 생각해 줄지에 대한 고민이 많았어요. 그런데 (물론 비용을 받고 해주시는 분들도 있지만) 일러스트, 프로젝트 도구 제작을 위해 담당자들을 직접 만나서 고민을 이야기하고 요청을 했을 때, 저희 활동에 대해 필요성을 느끼고 공감해 주시면서 도와주겠다는 분들이 많지는 않지만 하나둘씩 생겨나고 있어요. 공감과 지지의 말을 들을 때마다 내 뒤에 어떤 배경이 있는지가 중요하다기 보다 결국 우리가 하고자 하는 일이 사회적으로 필요하다는 것에 대해 공감을 얻을 수 있다면 잘 할 수 있고, 우리가 고민하고 있는 일들이 사회적으로 필요한 일 중 하나라는 생각이 들면서 뿌듯했어요.
- 이지원 대표
오프닝박스를 이전에 10개 정도 발행하고, 현재 홀드 상태인데요. 오프닝박스를 처음 운영한 한 곳이 혁신파크예요. 그 당시에는 서포트 해주는 곳이 없어서 공용공간에서 일하면서 근처 <창문 카페>라는 곳에 장소 협조를 구해서 오프닝박스를 설치했어요. 저희 운영진이 기부 했던 물품은 순식간에 사라졌지만, 역으로 다른 사람들의 기부 물품이 많지는 않았는데, 어떤 분이 볼펜을 기부하셨던 게 기억에 남아요. 그분은 3가지 색깔의 볼펜과 메시지를 오프닝박스에 남겨 놓으셨더라고요. 저는 그냥 볼펜으로 안 보이는 거예요. 왜 이 3가지 색깔을 두었는지, 그분에게 이 브랜드는 어떤 의미일지 궁금증이 생겼어요. 특히 펜을 좋아하고, 모으는 사람들은 볼펜을 사기까지 고민도 많이 하고 의미를 담아 다른 사람에게 전해주더라고요. 그래서 '아마 그분도 그러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이 들면서 그냥 볼펜으로 안 보이고 그분이 펜을 기부하기까지 마음과 고민이 느껴져서 기억에 남아요. 그리고 누군가 물건을 메시지와 함께 오프닝박스에 남긴 게 처음이라 '이 게 가능하구나. 누군가는 놓고 가는구나'라는 생각이 들면서 신기하기도 했어요.
Q. 오늘의행동팀의 고민과 장기적인 목표는 무엇인가요?
A.
지금은 출발점이다 보니 행동 제안 콘텐츠도 만들고, 도구나 상품 제작도 기획해서 만들고 있어요. 궁극적으로는 시민들이 생활학자라는 이름이 아니어도, 저희 플랫폼을 통해서가 아니더라도 사회문제와 관련된 다양한 행동 제안을 하고 실천하고, 이야기도 나눌 수 있는 구조를 만들기 위한 기반을 닦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현재는 주로 B2C(Business To Consumer)로 저희가 시민들에게 제안하는 활동이 주이지만, 장기적으로는 C2C(Consumer To Consumer)로 시민이 시민에게 행동을 제안하고 행동하는 모델들을 어떻게 만들어나갈지를 고민하고 있습니다.
저희는 오늘의행동을 생활을 제안하는 비영리라고 소개해요. 생활을 제안하는 비영리답게 많은 행동들을 축적해놓고 싶은 도전이 있습니다. 사회문제에 대한 색다른 관점, 무언가를 해보고 싶을 때 오늘의행동을 찾아와서 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중장기적으로는 농담처럼 이야기하는데 오늘의행동을 오늘의 운세처럼 매일매일 사람들에게 제공하고, 그것들을 보면서 오늘 뭐 먹지처럼 오늘 뭐 하지?라고 생각하게 만드는 도전을 이어가고 싶어요.
이렇게 오늘의행동이 자리를 잡게 되면, 비영리 활동가분들 중에 작고 소소하지만 아직 조직 형태 없이 활동하는 분들도 있고, 지역과 문제에 있어 필요한 일들을 하고 계신 많은 분들이 있는데 그분들과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서포트하고 싶습니다. 오늘의행동을 통해 비영리 단체가 시민, 회원들과 함께하는 활동을 활성화하는 데 도움이 되었으면 해요.
Q. 비영리스타트업 인큐베이팅 사업에 지원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A.
면접에서 비영리에서 수년간 경험이 있는데 지원이 필요하냐고 물어보셨을 때 필요하다고 했던 이유 중 하나가 저희는 길이 더 많아져서 무엇을 선택해야 할지 판단과 의견이 필요했던 시기였어요. 저희가 초반에 사업활동이나 프로젝트를 구상해서 공모사업을 신청하는 과정을 반복했는데 번번이 떨어지더라고요. 기존 지원 사업은 청년, 50+, 여성, 예술가 등 지원 사업이 활성화되어있는데, 저희는 30대 혹은 40대에 접어들고 있고, 팀원 중 여성이 있긴 하지만 팀 전체가 여성이 아니다 보니 어중간한 위치였죠. 더군다나 저희가 하는 이야기를 들어보면 특정한 취약계층을 돕는 것도 아니라 지원서를 넣는 족족 다 떨어졌어요.
그러다 다음세대재단 비영리스타트업 인큐베이팅 사업을 지원했어요. 넣으면서도 고민했던 게 '비영리 인큐베이팅 사업이 많지도 않은데, 다음세대재단이다 보니 젊고 새로운 것을 바라지 않을까?', '연령도 애매하고, 사업도 애매해 보일 수 있는 우리를 선정하고 지원할까?'라는 고민을 했는데 감사하게도 하게 선정되었죠. 저희처럼 아주 늙은 것도 아니고 늙어가는 과정에 있는 애매한 중년, 어떻게 보면 아날로그적이기도 하고, 특정한 사회문제, 취약계층에 포커스 하지 않았는데 공감해 주시고 선정해 주신 부분이 감사했어요. 지원 사업에 선정되면 돈을 받고 다양한 방면에서 지원을 받아서 좋은 것도 있지만, 우리가 하려는 것을 믿어주는 게 크다고 생각해요. 기대컨대 청년이거나 시니어가 아니더라도 비영리에서 다양한 경험을 쌓았던 사람들이 사회문제 해결을 위해 새로운 길을 열어주는 지원이 많아졌으면 좋겠어요.
Q. 비영리스타트업 인큐베이팅 사업을 통해 오늘의행동팀은 무엇을 배우고, 어떻게 성장하고 있나요?
A.
한 분야에서 오랜 시간 일을 했기 때문에 잘 알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그렇지 않았다는 것을 많이 깨달았고 그러면서 배우게 된 게 많아요. 현재 멘토링을 통해서 미션, 비전 등을 세우고, 방향성을 잡아가는 과정에 있거든요. 조직이 흔들리지 않도록 미션과 가치를 잡아가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알아가고 있어요. 이 점이 영리 스타트업과는 많이 다른 것이라고 생각해요. 영리는 문제를 시장과 고객을 보고 찾는 것에서 시작을 하는데 비영리는 우리가 왜 이것을 시작했고 방향성을 잃지 않아야 한다는 것에서 시작하잖아요. 그리고 조직에 그냥 속해서 일할 때와 다르게 새롭게 스타트업을 시작하다 보니 세팅해야 할 것들이 많아요. 법인을 만드는 것부터, 사업 방향성을 어떻게 가져가야 하는 모든 것이 고민인데 팀 안에서도 배우지만 함께하는 다른 팀을 통해서도 배우고 있어요.
오늘의행동팀과 인터뷰하면서 오늘의행동 제안 콘텐츠를 어떻게 만드는지 질문했었어요. 그때 기존에 없던 새로운 것을 만들어내는 것이 아니라 이미 우리 삶 속에 있는 실천 방안 혹은 과거 실천 모델이 있기 때문에 그것들을 발굴해서 제시하고, 시민들의 의견을 물어 공감대를 형성해 나가는 것이다. 더불어 오랜 시간 시민사회운동이 진행되었지만 (대표적으로 법이 제정되거나 정책을 개선한 것들을 기록화되어있지만) 시민들이 사회문제를 해결한 방법론적인 부분은 아카이빙 되어있지 않다. 그것들을 찾아서 축적해 놓고 싶다고 답변해 주셨어요. 생활 속 행동을 제안하는 것 자체가 매 순간을 되돌아볼 때 가능하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일상에서 익숙하게 일어나는 것이이기에 쉽게 잊히고 지나칠 수 있는 부분인데 추상적인 것들을 가시화하고 구체화시키기 위해 노력하는 오늘의행동이 정말 인상 깊었습니다. 앞으로도 함께 응원하고, 오늘의행동에 함께 동참해 가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