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소 원자와 수소 원자가 만나서 수소가 되고
산소 원자와 산소 원자가 만나서 산소가 된다.
우린 알고 있다
삶에 대해 아무리 고민을 해봐도
결론은 사랑이라는 것을
존재하는 모든 것들은 그렇게
서로를 끌어안으려고 진동하고
사람도 그렇게
멀어졌다 가까워졌다 하며
수많은 언어의 굴절에도 살아남는
안정된 상태의 사랑을 갈구한다는 것을
불안정한 원자들은 안정된 분자가 되기 위해 끊임없이 진동하고 부딪친다.
그러면서 그들은 공유결합이란 강한 결속력으로 분자가 된다.
인간은 덩치가 큰 원자일 뿐, 그 반쪽을 찾지 못하면 안정된 분자가 될 수 없다.
그것은 사랑이 만들어내는 공유결합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닌가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