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이철호 Jan 21. 2022

고마움

고마움



견고한 시멘트에 틈이 생겨

그곳에도 풀씨가 내려앉았다.

그리곤 뿌리를 내렸다.


잘 살아왔구나

가만히 들여다보니 눈물이 난다

눈물이 마를 나이에

눈물이 많아진다는 건

세상을 좀 알아서 일까?




부모들은 자식들을 보며 스스로 잘 살아주는 것만으로도 고맙다고 한다.

살면서 많은 사건들을 겪으며 제 몸 하나 건사하기가 쉽지 않음을 알기 때문이다.

이렇듯 많은 어려움들이 고마움의 깊이를 깊게 하고 폭을 넓게 확장시킨다.

그래서 나이 들어 바라보면 풀 한 포기조차도

스스로 잘 살아내고 있는 기특하고 고맙기 그지없는 존재인 것이다.

매거진의 이전글 눈 오는 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