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택해야 해서 그렇다.
단어를 선택해야 하고, 문장 순서를 결정해야 한다.
선택하고 결정하는 건 갈등이 따른다.
골치 아프다.
그래서 힘들고 어렵다.
불안해서 그렇다.
끝까지 못쓸까 봐 불안하고, 못썼다는 소릴 들을까 봐 불안하다.
특히 다 쓸 때까지는 어떤 글로 완성될지 불확실하다.
누구나 모르면 불안하고 모호한 상황에서 불안감을 느낀다.
그래서 힘들고 어렵다.
복잡해서 그렇다.
글쓰기는 복합적인 능력을 요구한다.
아는 것도 있어야 하고, 정서도 메마르지 않아야 한다.
어휘력도 필요하고, 독자와의 공감 능력도 있어야 한다.
한 가지도 어려운데 멀티태스킹 능력을 요구한다.
그래서 힘들고 어렵다.
그나마 윌리엄 진서의 말이 위안이 된다.
"글쓰기가 어렵게 느껴진다면 이는 실제로 어렵기 때문이다.
인간의 행위 중에서 가장 어려운 일 중의 하나가 글쓰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