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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강원국 Jun 10. 2016

글 쓰지 않으면 나는 없다

나는 나를 아는가.

내가 좋아하는 것, 잘하는 것, 하고 싶은 것을 아는가.
 
나는 나의 생각, 감정, 행동을 지배하고 있는가.

내가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은 무엇이며, 

나는 어느 것에 의해 기분이 좋아지거나 나빠지고,  

무엇이 나를 어떤 방향으로 움직이게 하는지 알고 있는가. 
 
이런 물음을 스스로에게 묻거나 답해 보지 않고 과연 나는 나로서 존재하는 것인가.
또한 내가 누군가에게 나로서 인식되지 않고, 

다른 누군가와 관계하지 않을 때도 나는 실재하고 있다고 할 수 있는가.
 

다시 말해  내가 누군지 모르고, 

사회 속에서 의미 있는 존재로 작용하지 못할 때도 과연 나는 실존하고 있는 것인가.
 
글을 쓰고 말하는 것만이 내가 누구인지를 확인하고, 

사회 속에서 내가 나로서 살 수 있는 유일한 길이다.
 

쓰지 않으면 내게서도, 사회 속에서도 나를 찾을 방법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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