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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그릭아낙 Sep 20. 2023

물온도 조절 실패로 아이 잡을 뻔한 날

아가들 목튜브만 사둔 지 어언 한 달이 넘어간다. '수영시켜 봐야지~'하고 생각만 하고 있었다. 매일 저녁 7시 15분에 한 명씩 가벼운 목욕을 시켜주는데 물속에 들어가 있는 걸 즐기는 아가들을 위해 백일도 넘었겠다, 오늘은 꼭 수영을 시켜주고 싶었다. 


앗불싸. 수영물 온도를 너무 높게 받았다. 목욕물의 온도와 비슷하게 받았는데 바리의 얼굴이 점점 빨개져갔다. 재빨리 물에서 꺼내 열을 쟀다. 37.2도. 물속에 더 있었으면 큰일 날 뻔했다. 바리가 밖으로 나온 사이 팔과 다리를 휘휘 저으며 즐기고 있던 하트를 위해 차가운 물을 더 받아 미지근하게 만들어줬다. 입가에 미소를 띠며 하트는 욕조를 이리저리 둥둥 떠다녔다.  


수영 전 마침 수유시간이 되어 수유를 한 뒤 수영을 해서일까, 하트와 바리는 물에서 나오자마자 곯아떨어졌고, 글을 쓰고 있는 이 순간까지도 잠에 취해 있다. 꿈속에서도 수영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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