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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그릭아낙 Feb 21. 2022

겨울, 2월의 산토리니

2박 3일 겨울에 여행하는 산토리니 여행후기

'겨울에 산토리니를 여행한다고?

산토리니는 여름에 방문해야 하는 곳 아니야?'


필자도 그런 줄 알았다.


그런데 겨울에 방문한 산토리니는 날씨도 14도~16도 사이로 적당히 쌀쌀했고,

길거리에 관광객들이 없어서 원하는 곳 어디에서든 사진을 맘껏 찍을 수 있었다.



산토리니에서 가장 유명한 관광지는 피라(Fira)와 이아(Oia) 마을이다.

피라보다 이아마을이 더 아름다운 곳으로 알려져 있다.


그래서 필자는 이아마을에 위치한 '동굴호텔'인 Finess Suites(피네스 스위트) 호텔에서 2박을 하였다.

문을 열고 들어갔을 땐 처음 보는 콘셉트의 호텔이라서 당황스러웠다.

그런데 문 앞에 개인 테라스가 정말 맘에 들었기 때문에 이 호텔을 선택한 것을 후회하지 않았다.


침대 위에서 바라본 동굴호텔의 모습/ 개인 테라스에 앉아 아침을 먹는 필자의 모습





겨울이라 한 가지 안 좋았던 점은 레스토랑, 카페 등 상점들이 영업을 하지 않는 것이다.

대부분의 일하는 점원들이 아테네로 돌아가기 때문이다.

3~4곳의 레스토랑과 카페가 영업을 하고 있었고, 기념품 상점도 2곳 정도만 운영을 하고 있었다.

그런데 우리가 방문한 세 곳의 레스토랑의 음식의 맛이 정말..... 좋지가 않았다.


언젠가 그리스로 신혼여행을 다녀온 '리틀그리스' 손님들이 이런 말을 한 적이 있다.

 "여기가 현지보다 더 맛있는데요?"

그때 그 말을 들었을 땐 감사한 마음만 있었는데

이번 산토리니 여행을 통해 필자도 리틀그리스 셰프의 음식이 너무도 그리웠다.


그래서 겨울에 산토리니를 여행한다면 그리스 음식은 포기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대신 혼자 산토리니 섬을 대여한 듯 사진을 찍으며 다닐 수 있으니 필자는 그것만으로 충분했다.





산토리니하면 파란색 돔에 흰색 집들만 생각할 수 있는데,

차를 렌트해서 이곳저곳 돌아다니며 발견한 굉장한 장소가 있어 소개하고 싶다.


이아 마을에서 멀지 않은 곳에 차를 타고 가다 보면 이런 곳에 다다른다.


산토리니에서 이아마을의 광경보다 더 놀라웠던 경치였기 때문에 가장 기억에 남는 장소가 되었다.

산토리니는 아주 오래전 크레타섬 문명에 영향을 줄 정도로 큰 화산이 일어나 생긴 섬이다. 그래서 토양의 색깔이 빨간색과 검은색으로 멀리서 보면 장관이다.





산토리니를 다시 또 방문하고 싶냐고 묻는다면 필자의 대답은 No이다.

이아마을이나 피라마을은 한 번만 다녀와도 될 것 같다.

그런데 동굴호텔이 너무도 좋았기 때문인지 동굴호텔만큼은 또다시 가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산토리니 갈 때 필수품: 선글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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