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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그릭아낙 Aug 30. 2023

국제가족의 첫 시내 나들이

주목받는 혼혈 아기들

오전 9시 반. 집을 나섰다. 11시가 넘긴 시각. 셰프와 나는 배가 고팠다. 


비가 주적주적 내리는데 갑자기 스타필드가 머리에 스쳤다. 그곳은 baby-friendly 한 곳으로 유명하다. 

정말 그랬다. 아기들 기저귀 가는 곳, 잠시 쉴 수 있는 곳, 수유할 수 있는 곳이 쾌적하게 마련되어 있었다. 감탄사가 나왔다. 두 아이를 키우는 엄마로서 우리 레스토랑에도 아가들을 위한 시설을 마련해 둬야겠다는 생각을 계속해왔다. 조만간 그 생각을 꼭 실천으로 옮길 것이다. 아직 공간을 어떻게 활용할지 구상 중이다.  




점심 먹을 곳을 찾자. 스시가 먹고 싶었다. 퀄리티가 뛰어난 스시말이다. 지금까지 찾아간 곳은 만족스럽지 못했다. 하지만 스타필드 안에 있는 이 스시집은 뭔가 달라 보였다. 셰프와 나 모두 아이를 안고 있어서 칸막이가 있는 곳에 앉지 않고, 바테이블에 앉았다. 많은 사람들의 시선이 느껴졌다. 바로 우리 하트와 바리의 외모 때문이었다. 아랑곳하지 않고 우리는 질 좋고 맛 좋은 스시를 흡입했다. 정말 맛있었다. 그리고 신선했다. 입속에서 녹아드는 생선살의 풍미가 은은하게 퍼졌다. 배까지 부르니 만족스러울 수밖에.  



디저트, 우리는 식사 후 꼭 디저트를 먹는다. 임신 전에 찾았던 와플집으로 향했다. 겉바속촉이란 말을 이럴 때 쓰나 보다. 디저트도 성공적이었다. 이 디저트 가게는 유리창으로 되어있다. 지나다니는 사람들마다 발걸음을 멈췄다. 우리 하트와 바리를 보기 위해서. 그들의 입에서 나오는 첫마디는 "쌍둥이예요?" - 네. "우와, 너무 예쁘다. 잘생겼다." - (웃음). 한 여성분은 바리의 얼굴을 보기 위해서 내 옆으로 붙어 계속 쫓아왔다. 무례하다 싶어 얼른 발걸음을 재촉했다.  




정말 오랜만에 가져보는 셰프와의 유쾌하고 즐거운 시간이었다. 이제는 우리 하트바리와 외출하는 것이 어렵지 않다. 우리에겐 baby-friendly 스타필드가 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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