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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비온 Mar 13. 2024

대읽다-08 김예지 '저 청소일 하는데요'

디자이너로 일하고 싶은 20대 청년이

회사에 취직하는 걸 포기한다.

원하는 회사들에 계속 지원했으나

입사하지 못했다.

그러나 매월 고정적으로 해야 하는 지출은

그를 현실에 발을 붙이게 한다.


그는 자신의 꿈인 그림을 그리는 동시에

엄마와 함께 청소일을 창업하고

김사장이 된다.


이 책은 작가가

청소업체 김사장이 되어 살아간

4년 동안 그가 겪은 희, 노, 애, 락이

간결한 그림체의 만화로 소개되어 있다.


다른 이들의 시선과 자신의 시선에

마음이 움츠려 들었던 초기부터,

자신을 옭아맸던 시선을

한 올 한 올  풀어내는 과정이 잘 드러난다.


이 책의 내용을 한 문장으로

 "인생은 모르는 일이다"

라고 정리하고 싶다.


이 말은 모르니 불안하다는 의미와

모르기 때문에 희망이 있다는 의미를

같이 내포한다.


처음에 김사장은

이 일을 잘할 수 있을까,

이 길이 나의 길일까,

무슨 의미일까 알 수 없어 불안했다.


그러나  

나중에 김사장은

이 일을 통해 자신의 꿈에

한 발 더 다가가고,

다른 이들도 그들의 꿈에

한 발 더 다가가도록 돕는다.

그래서 희망을 갖는다.


진실한 이야기는 늘 내게 감동을 준다.

그래서 이 책을 읽은 시간이

전혀 아깝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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