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모스타트업대표 Nov 06. 2020

초기 투자유치 를 고민 할때...

옳은 선택과 쉬운 선택

부푼 희망을 가지고 창업을 했다

정부 지원 과제도 많고 지원 사업도 많다

엑셀러레이터도 많고 VC도 많다

하지만 남의 얘기...


나의 원대한 꿈은 사람들이 이해하지 못하거나 관심이 없다

시장이 작다는 둥... BM이 섹시하지 않다는 둥... 팀의 구성이 약하다는 둥...

세상 온갖 부정적인 시그널이 숨어있다가 마치 내가 창업을 하자 마자 기다렸다는 듯이  내게 모두 달려온다...

숨이 막히고 잠이 않오고 ....   월급날이 다가 온다...

그나마 다행히 결혼하기전 창업이라 책임져야할 가족은 없었다

직원들 월급만은  밀리지 않아야 한다


은행을 찾아가 본다..

씨알도 안먹힌다

기보를 찾아간다

오 왠걸 1억을 대출 해주고 벤처기업 인증 까지 해준다

먼가 스티브잡스를 동네에서 만날거 같은 기분이다

이제 한동안 직원 월급은 걱정 하지 않아도 된다


직원을 늘릴려고 하니 지금 사무실이 너무 협소하다

나를 위한게 아니라 소싱을 위한 어쩔수 없는 선택이라 자위 하고 사무실을 이전 한다

직원을 추가 고용하고 하늘을 보며 담배 한대를 피우니 이제야 사업을 알것 같은

환상에 잠긴다..

환상은 한여름밤의 꿈처럼 언제 그랬냐는듯 빠르게 지나가고 다시금 자금 압박이 들어온다

무엇이라도 해야 한다

기보는 추가 보증이 어려울테니 신보를 가본다

기보의 기보증이 있어서 추가 보증이 어렵다고 한다

(통상적으로 신보 기보 둘중 하나만 받을수 있음)


 VC, AC를 만나본다

씨알도 먹히지 않음을 다시금 느낀다

기보 대출 받기전과 달라진게 없다

투자회사 몇군데서 연락이 온다

알고보니 명함은 그러한데 실제로는 브로커 였다

투자유치 금액의 몇%를 지급해야 한다

아니면 지분을 줘야 한다

많이 망설여 진다...

망하면 없어져버리고 휴지조각이 될 지분따위 좀 나눠주고 투자유치를 진행 해볼까??

엄청난 유혹이 밀려온다.....    그래도 이건 아무래도 아닌거 같다

마음을 다잡는다

거절을 하고 잘했는지 못했는지 분간도 안되는 상황이 계속 반복 된다

하고 싶은 이루고 싶은게 있어서 창업을 했는데 돈구하러 다니는게 일이 되었다

숨이 막혀 온다

직원들 월급 주려고 창업 한게 아닌데..  헌데 저친구들은 무슨 죄란 말인가


모든 투자유치 활동을 중단하고 직원들을 정리 하지 않기 위해 다시 원래 일하던 필드로 돌아가

스타트업 관련 된 일은 직원들에게 일임 하고 나는 직원들 급여를 벌기위해 열심히 일을 한다


시간이 지나고 회상하며 지금도 드는 생각은 그때 당시가 쉬운 선택이 아닌 옳은 선택을 한 첫번째

의사결정 이었고 이는 향후 회사를 운영함에 있어 매우 큰 계기 이자 자양분이 되었다


돈에도 성격이 있다

아무리 궁하고 급해도 받아야할 돈과 받지 말아야 할 돈을 분별 하여 데스벨리를 넘어가야 한다

물론 힘들다...

나도 힘들었다.. ㅠㅠ

하지만 포기 하지 마시라

입에 단거 치고 몸에 좋은거 없고 몸에 좋은건 대부분 쓰거나 맛이 없다

창업을 하고 단걸 추구 하지 않고 불편함 어려움을 감수 하고서라도 옳은 의사결정을

하는 습관을 가져야 나중에 정상적으로 투자 받을때 문제가 생길 확율이 매우 적다

지금의 아픈 옳은 선택이 훗날 좋은 심사역이 내려 앉을수 있도록 좋은  Landing Zone 이

될것이다


지금도 이시간에 창업을 하여 고난의 행군을 하고 있을

스타트업 대표님들에게 작은 희망이 되길 바라며..















작가의 이전글 VC 에게 시리즈A 60억 투자 받은 썰...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