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현관이 없어 실내에 신발 벗는 집인데
대문을 먼저 했으니
아마도 멋보다는 필요성 때문이겠죠?
어른들 고칠 것 들고 수시로 드나드시고
딱히 훔쳐 갈 것도 없는 집인데
굳이 대문이 필요하랴 했었죠.
그런데, 예의 없는 사람들이 종종 성가시게 해서
부득이 대문 먼저 설치했습니다.
요즘은 어른들도 연세 많으셔서
직접 못 오시고 와달라고 전화하시거든요.
집으로 올라오는 길이 넓어서 대문도 길게 제작해야 했습니다.
대신 큰 차가 들어와야 할 경우를 생각해서
다 열면 길을 전부 쓸 수 있게 했어요.
대문 형태는 저희가 좋아하는 간살 도어로 제작했습니다.
물론, 내신랑 천일동안 님이 직접 만들었죠.
나무와 철을 이용한 대문이 많지만
저희 취향에는 간살 형태가 좋아서 이렇게 만들었는데
이 대문이 요즘 천일동안 님의 인기 품목이 되었습니다.
살짝 옆쪽에서 보면 안이 안 보이지만
정면으로는 나무 사이로 안이 보이는데
시골이고 대문이다 보니 살짝 보이는 걸 좋아들 하시네요.
똘부농 글자 위에 빈 공간은 우체통이 들어갈 곳인데
마음에 드는 우체통을 찾지 못해서
역시 직접 제작해서 설치할 생각입니다.
개들 펜스 설치했을 때처럼
완성된 대문을 보며 "우리 집 부잣집이다~"하면서
엄청 좋아했어요.^^
나중에 집 공사가 다 되고도 여유 있으면
자동문으로 다시 제작해 주겠다는
천일동안 사장님의 약속을 덤으로 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