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무니 Jun 13. 2024

2020년대 초 모내기 풍경

저희 마을은 모내기가 거의 끝나갑니다. 

이앙기가 상용화된 것이 50년은 되었으니 

모 심는 건 이앙기가 한다는 걸 다들 아시겠죠. 



모를 키울 때 

모판에 살균제와 살충제 처리를 합니다. 


모가 자라면 풀도 같이 자라니 

친환경 논에는 우렁이를 넣기도 하지만 

농부가 들어가 풀 뽑는 모습도 자주 볼 수 있었는데 

요즘은 이앙기에 제초제 살포기를 달아 

모 심으면서 제초제를 뿌립니다. 




모내기 이야기가 별로 재미없죠? 

요즘 모내기 풍경은 이렇습니다. 


15년쯤 전에는 그래도 모내기철이라고 

모판 나르느라 마을이 들썩거리고 

군데군데 모여 새참 먹는 모습도 볼 수 있었는데 

그사이 기계는 더 발전하고 어른들은 연로해지셔서 

모내기철에도 조용합니다. 


곧 자율주행 이앙기도 상용화된다 하니 

2020년대 후반에는 모내기 풍경이 어떻게 바뀔지 

저도 궁금해지네요. 

매거진의 이전글 지금은 보릿고개.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