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편은 당연히 안된다는 걸 알면서도 낸 이유는 "그냥"이다. 순문학은 쉽게 읽히지도 않는데 어찌 쉽게 쓸 수 있을까? 무라카미 형님도 아니고. 그래도 나름의 도전이었으니까. 내년엔 천재만 쓴다는 시에 발을 쓰윽 넣어 보고 싶다.
동화는 혹시나 하는 마음이 아주 미세하게 있는 것은 사실이다. 원고지 30매에 기승전결과 교훈, 그리고 열린 결말까지 낸다는 게 그동안 소설 쓰면서 느끼지 못한 새로움을 알게 되었다. 처음엔 동화라고 해서 호랑이, 곰이 나오고 이솝우화처럼 생각했었는데 그건 전혀 아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