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정 장애가 있는 사람의 끝이 없는 고민
저는 결정 장애가 있어요.
어렸을 때부터 생각이 너무 많았죠.
결정 장애의 단점은 결정을 못 내릴 때가 아니라
결정을 내릴 때 드러납니다.
계속해서 결정을 미루다가
마지막에 시간에 쫓기듯 결정을 하게 되죠.
그러면 결과는?
후회로 이어집니다.
항상 가지 않은 길에 대한 열망이 남아있기 때문이죠.
문득 오늘 또 찾아온 1월 1일에
설렘과 함께 찝찝함도 느끼는 이유도 결정 장애가 한 몫 합니다.
2년 간의 공기업 준비로 지친 마음에
코딩을 배워야 하나
공무원을 준비해야 하나
또 여러가지 속삭임이 찾아왔습니다.
사실, 이 고민 낯설지가 않아요.
수십번 찾아오는 고민이죠.
결정 장애는 이렇게 제 삶을 갉아 먹고 있습니다.
이제는 결정을 해야하는데
오늘도 결정을 미룹니다.
한다해도 내일 또 바뀔지도 모르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