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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하얀술 Nov 12. 2019

막걸리 참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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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시골 친구 집 문을  열자 먼저 온 친구들이 일제히 손을 들어 반긴다.  노릇하게 구워진 삼치구이와  파전의 고소한 향이 마당에서 부터 고소한 냄새를 풍긴다.  평상에 차려진 자리에 앉자  옹기 속 표주박으로  사발  가득  막걸리를 채워 준다.  막걸리 사발을  들자  뽀얀 색에 매료되는가 했더니  향긋한 향이 코를 자극한다.  나도 모르게 홀린 듯 한 모금  삼킨다. 부드럽게 톡 쏘는 막걸리 맛에 긴장이 풀어진다.  편안해진다.  친구, 고소함, 막걸리는  그것만으로도 행복을 가깝게 느끼게 한다. 막걸리 참 좋다.


2

친구들과 마시는 막걸리는 언제나  마음 편하다. 가게에서  마시는 막걸리와는 조금 다른 느낌이다. 오늘을 위해 친구 부부가 손수 빚은 막걸리는 말이다.


3

맛있는 막걸리란  뭘까? 맛있는 막걸리가 무언지 알려면 우선 내가 어떤 막걸리를 좋아하는 지 알아야 한다. 맛에 대한 기준은 사람마다 다르기 때문이다. 또한 안주에 따라 마시고 싶은 막걸리 맛도 달라진다.  추운 겨울 따스하게 데워 마시는 막걸리와 더운 여름 시원하게 마시는 막걸리 맛은 전혀 다르지 않은가? 내가 좋아하는 맛있는 막걸리는 뭘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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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게에서 마시는 막걸리도 좋다. 특히 전통주 전문점에서 마시는 막걸리는 더 좋다. 엄선한 막걸리의 이야기를 듣는 것도 좋지만 그에 맞춘 안주들은 빈대떡, 파전, 두부김치 뿐만은 아니다. 구운 감자에 명란 마요네즈를 곁들이거나 아예 명란을 버터에 구워 내기도 한다.  막걸리 샐러드의 감칠 맛은 감탄사가 절로난다.


5

막걸리를 빚는 것은 어렵거나 번거롭다. 하지만 어려운 것만은 아니다. 막거리 발효의 원리를 안다면 얼마든지 쉽고 간단하다. 아니 간편하기까지 하다. 정말 그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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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랍게도 막걸리를 맛있게 빚는 방법은  아주 많다.  막걸리의 특징을 다양성으로 정의하기도 하니까 말이다.


7

맛있는 막걸리를 찾기 위해 나아가 막걸리를 어렵지 않게 빚기위해 본격적으로 막걸리 이야기를 시작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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