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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하얀술 Nov 12. 2019

막걸리란 뭘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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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걸리는 마구 거른 술이 아니다.  장 열리기 하루 전에 주막에 도착한 장똘뱅이들이 술을 청하자 지금 막 거른 술임을  강조한 내력을 담은 술이다.


2

막걸리는 곡물 발효 술이다.  주재료가 쌀이다.  쌀로 만든 술이라는 뜻이다.  주재료가 쌀이긴 하나 모든 곡물은 막걸리의 재료가 될 수 있다.  밀이나  옥수수, 좁쌀 등을 주재료로 하는 막걸리는 그 종류가 다양하기도 하다.  곡물 발효 술인  막걸리의 알콜도수는 20도 내외가 된다.  고도주이다. 이 고도주에  물을 타서 알콜 도수를 6도 정도로 낮추어 음용하는  경제적인 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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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걸리의 발효재는 누룩이다.  누룩 역시 곡물 누룩이다.  대부분 밀누룩을 사용한다.  경우에 따라서는 쌀누룩, 보리누룩, 녹두누룩  등의 특수 곡물 누룩을 사용하기도 하고  몇 가지 곡물을 블랜딩한 블랜딩 누룩 또는  곡물을 감싸서 띄우는 보쌈누룩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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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걸리는  와인이나 맥주처럼 투명한 술이 아니다.  뽀얗고 불투명한 술이다.  터기의  라키(RAKI)는 투명한 증류주인데 여기에 물을 부으면  우유빛으로 변해 불투명한 술이 된다. 이는 증류주에 물을부어 그리스 술화하는 방식으로 처음부터 우유빛인 막걸리와는 다른  술이다.  본래부터 우유빛의 불투명한 술 막걸리는 유니크한 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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