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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봄봄 Aug 20. 2016

여름엔 화이트

당신의 여름을 책임질 화이트 와인. 

와인이라는 신세계를 알기 전에는 '여름 = 맥주' 였다. 뜨거운 햇살아래 일을 하고 나면 갈증이 났고 그 갈증을 조금이나마 해소 시켜 주는게 목넘김이 다른 맥주였다. 


맥주 한잔을 꿀꺽 꿀꺽 하다보면 뜨거웠던 여름하루를 보상이라도 하듯이 끊임 없는 만족감을 선사 했다. 나의 갈증을 해소 시켜주는건 이 세상에 맥주밖에 없는줄 알았다. 그러다 와인을 알게 되었다. 그중에서도 뜨거운 여름날 저녁에 마시는 시원한 화이트 와인이란. 


화이트 와인을 마시기 시작하면서부터 느끼는 게 하나 있었다. 바로 '청량감' 이었다. 이 청량감이라는건 사이다에만 쓰이는 게 아니었다. 화이트 와인에 보다 좀 더 잘 어울리는 면모를 보여준다. 14도의 맑고 깔끔한 화이트 와인을 한잔 마시고 있자면 세상의 모든 부귀영화가 부럽지 않았다. 힘들었던 그날의 모든 고생을 위로라도 해주듯 모든 짜증과 힘듬을 한방에 날려 버리는 그런 상쾌함. 


물론 맥주와 헤어질 순 없겠지만 오늘처럼 후덥지근하고 더운 여름날 저녁이면 언제나 그렇듯 화이트와인이 생각난다. 다만 혼자 한병을 마시기에는 너무 많아서 딱 맥주사이즈 혹은 한잔만 하고 들어갈 그런곳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 


지금 와인 냉장고에서 자리잡고 있는 화이트 와인이 자꾸만 눈길이 간다. 아무래도 자기전에 와인 한병 따고 자야할까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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