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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북극펭귄 Aug 01. 2023

숨쉬듯 거짓

사람이 자기를 드러내는 방식은 다 의태다

외모나 행동, 표정뿐만 아니라

말이나 글도 마찬가지다

어차피 꾸며낸 것이다

그런데 사람이란게

참된 것에 대한 욕구는 강해서

그 속에서 뭐가 진실인지

뭐가 진심인지 찾으려 한다

(근데 그런 모습마저도 의태다)

그러니 서로가 궁금하면 궁금할수록

가까우면 가까울수록

서로 실망하고 서운해하기 쉽다

차라리 상대의 진심보다는

상대가 나에게 어떻게 보이고 싶어하는지

어떤 의태를 하고 있는지 궁금해하는게

더 나을지도 모른다

보여주려고 하는 것도 제대로 안 보는데

무슨 이면의 진심이란 말인가


사실 가장 반목하고 있는 것은

나와 나 자신이다

나에게 보이는 나도

실체와 껍데기가 얼마나 붕 떠 있는지

그래서 항상 말하지

‘나도 내가 뭔 생각을 하고 사는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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