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소영서 Nov 08. 2021

가게 입구 앞 24pt.

no kids zone

가게 앞 24p노 키즈존을 표기해둔 가게들이여

마이 키즈가 더이상 키즈가 아니게 되어도 절대 노 키즈존을 표방하는 곳은 가지 않 것이다.


국물이 뜨거워서

수프가 뜨거워서

그릇이 무거워서

공간이 협소해서

저희의 콘셉트를 진정으로 이해하실 수 있는 어른을 위한  공간이라

그렇지만 노 키즈존 업체 리스트 제작에는 반대하며

저기 맛있는 ㅇㅇㅇ먹자며 입구까지 아이들을 데려온 부모들에게 테이크아웃은 해 드릴 테니  아이들이 가게 앞에 서서 먹게는 해 주시는군요.





오랜만에 만나는 친구와 아주 큰 유명 카페에 간 적이 있다.

2층에서 3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에 작은 글씨로 노 키즈 존이라 쓰여 있었 우리는 자리를 찾다가 3층에 자리를 잡았다. 그리고 노 키즈존에 앉아서도 마이 키즈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아기띠를 맨 여자들이 계속 3층을 올라오는 것이다. 글씨가 작아서 못 봤나 보다 생각했는데 화장실을 가 보고 이해했다.


3층짜리 건물에 2층에는 남자 화장실, 3층에는 여자화장실이 나누어져 있어 기저귀 교환이 필요한 여자 손님은 아이들 손을 잡고 또는 아기를 아기띠에 매달고 노 키즈존이라 써진 글씨를 지나 3층까지 올라올 수밖에 없었다. 어쩔 수 없이.

아마도 그를 이해하지 못하는 손님들의 오해는 덤이겠지.

노 키즈존인데 저 여자는 왜 올라오는 거야?

배려와 매너가 부족한 쪽은 과연 어디인가.


작가의 이전글 개량한복과 전투력의 상관관계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