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 키즈가 더이상 키즈가 아니게 되어도 절대 노 키즈존을 표방하는 곳은 가지 않을 것이다.
국물이 뜨거워서
수프가 뜨거워서
그릇이 무거워서
공간이 협소해서
저희의 콘셉트를 진정으로 이해하실 수 있는 어른을 위한 공간이라서
그렇지만 노 키즈존 업체 리스트 제작에는 반대하며
저기 맛있는 ㅇㅇㅇ먹자며 입구까지 아이들을 데려온 부모들에게 테이크아웃은 해 드릴 테니 아이들이가게 앞에 서서 먹게는 해 주시는군요.
오랜만에 만나는 친구와 아주 큰 유명 카페에 간 적이 있다.
2층에서 3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에 작은 글씨로 노 키즈 존이라 쓰여 있었고 우리는 자리를 찾다가 3층에 자리를 잡았다. 그리고 노 키즈존에 앉아서도 마이 키즈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아기띠를 맨 여자들이 계속 3층을 올라오는 것이다.글씨가 작아서 못 봤나 보다 생각했는데 화장실을 가 보고 이해했다.
이 3층짜리 건물에는 2층에는 남자 화장실, 3층에는 여자화장실이 나누어져 있어 기저귀 교환이 필요한 여자 손님은 아이들 손을 잡고 또는 아기를 아기띠에 매달고 노 키즈존이라 써진 글씨를 지나 3층까지 올라올 수밖에 없었다.어쩔 수 없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