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 make anythingby writing
C.S.Lewis
바람으로 피는 꽃
박 호
간밤에 장대비 그친 후거칠 것 하나 없는 하늘이 지척인산마루에 자리 잡고한때 일던 바람으로순간에 피어난 꽃
이생의 소실점에생애 처음이자 마지막으로한 송이 외로운 꽃을 피우기 위해해산의 고통으로 바람은그토록소리 내어 울었나 보다
한때는한갓 바람이었던 그 꽃.
註) 2020년 계간 <문학예술> 여름호 게재
박호의 브런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