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혜화동에 있는 독립 서점 공간과몰입
욱: 안녕하세요. 공간과몰입에서 '백엔드'를 담당하고 있는 ‘욱’입니다. 주로 엑셀로 정산 시스템을 제작하거나 재고 관리와 같은 업무를 하고 있어요. 저희끼리 농담처럼 CEO(Chief Excel Officer)라고 부르기도 해요. (웃음)
영: 저는 공간과몰입에서 '프론트 엔드'를 담당하고 있는 ‘영’이라고 합니다. (웃음) 주로 독립 서적이나 인터넷에서만 구매할 수 있는 문구류들을 큐레이션 하고 있어요.
욱: 저는 광고 회사를 다니고 있어요. 이전엔 콘텐츠를 제작하다가, 지금은 고객 분석과 데이터 분석 업무를 하고 있죠.
영: 저는 IT 회사에서 UX 라이팅과 카피라이팅 일을 하고 있어요.
욱: 의도한 건 아니지만, 저희가 이곳에서 맡고 있는 일들이 회사 일과 자연스럽게 연결되더라고요. 덕분에 두 가지 일이 서로 시너지를 발휘하고 있는 것 같아요. (웃음)
영: 코로나 기간에 집에만 있다 보니 저희 둘 다 무기력해지더라고요. 그래서 집과 분리된 작업 공간을 따로 구해야겠다 싶었어요. 저희들이 혜화 주민이라 자연스럽게 집 근처로 찾아봤고, 이전에 공방으로 운영되던 곳이 눈에 딱 들어와 홀린 듯 바로 계약하게 됐어요.
욱: 처음에는 온전히 저희들만의 작업실로 사용했어요. 그런데 작업실 앞을 지나가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문을 열어보고 '여기 뭐 하는 곳이냐'고 물어보고 가시더라고요. 그래서 '이럴 거면 차라리 집에 있는 책들을 가져와서 팔아보자'라는 생각이 들었고, 마침 이 근처에 독립 출판물을 판매하는 서점도 없어 바로 영업 준비를 하게 됐죠.
욱: 네, 그래서 평일에는 수요일, 금요일 이틀만 운영하고 있어요. 이곳에 올 땐 일하러 오는 느낌보다 편하게 작업하러 오는 느낌에요. 작은 책방이라는 공간 특성상 비교적 해야 하는 일이 적고, 손님들 모두 이해심 많으셔서 스트레스를 거의 받지 않으며 일하고 있거든요. 만약 이곳이 카페였다면 음료 제조부터 고객 응대, 기물 관리까지 신경 써야 할 부분이 훨씬 많았겠죠. 덕분에 지치지 않고 오랫동안 운영할 수 있는 것 같아요.
욱: 처음 이름을 논의할 때 정말 많은 아이디어가 오고 갔어요. 예를 들어, ‘아이폰 15 퍼플 사전 예약자를 위한 공간’ 같은 이름도 있었죠. (웃음) 왠지 이 공간에 올 것 같은 사람들은 아이폰 사전 예약을 할 것 같았거든요. 그런 식으로 여러 가지 이름들을 떠올렸는데, 영 사장님이 ‘과몰입’이라는 이름을 제안했어요. 저는 이곳의 정체성을 조금 더 담기 위해 앞에 '공간'이라는 단어를 붙였고요. 이곳은 단순한 독립 서점을 넘어 예술 공간으로서의 비전을 갖고 있었기 때문에 책이나 서점이라는 단어를 넣고 싶진 않았거든요. 그렇게 '공간 과몰입'이라는 이름이 탄생하게 됐는데, 영 사장님 동생분께서 ‘공간과 몰입’도 괜찮지 않겠냐는 의견을 주셔서 두 가지 뜻이 담긴 이름을 지을 수 있게 되었죠.
영: 방문하는 분들이 책과 조금 더 가까워질 수 있도록 다양한 체험 공간을 마련했어요. 예를 들어, ‘과몰입러 인증’을 통해 자신이 몰입하고 있는 것과, 추천하고 싶은 책을 적어보며 자신에 대해 더 깊이 알아갈 수 있는 시간을 제공하고 있어요. '릴레이 만화'나 '릴레이 소설'처럼 직접 창작 과정에 참여해 만화나 소설을 완성하는 경험도 할 수 있고요. 그리고 요즘 책 한 권을 20분 이상 읽는 게 쉽지 않잖아요. 그래서 ‘과몰입 도전’이라는 프로그램도 진행하고 있어요. 20분 동안 책을 읽으면 10% 할인과 함께 상장을 드리는 이벤트인데요. 사실 이 공간이 좁아서 많은 분들이 오랫동안 책을 읽기는 어렵지만, 마음에 드는 책이 있다면 그 책에 깊이 빠져들어볼 수 있는 경험을 제공하고 싶었어요.
욱: 저희 목표는 사람들이 '머무는 시간'을 늘리는 거였어요. 처음엔 '아트박스'를 레퍼런스로 삼았어요. 아트박스는 꼭 필요한 물건을 사러 가는 곳이라기보다는 구경하면서 시간을 보내는 곳이잖아요. 이곳도 그런 느낌을 주고 싶었어요. 공간이 좁아 금방 둘러보고 나갈 수 있기 때문에, 참여형 프로그램을 많이 마련해 사람들이 한 가지 활동에 집중하거나 책을 읽으며 오래 머물 수 있도록 했고요.
영: 요즘 사람들은 쇼츠나 릴스와 같이 짧고 빠른 콘텐츠에 너무 익숙해져서, 책을 20분 동안 집중해서 읽는 일이 점점 어려워지고 있는 것 같아요. 그래서 한 가지 일에 집중해 보는 시간을 제공해 과몰입을 경험해보게 한 뒤, 그 몰입의 상태를 집에서도 계속 이어가길 바라는 마음에서 시작한 이벤트예요. 그리고 개인적으로 책을 20분 동안 집중해서 읽으면, 그 책을 끝까지 읽을 확률이 높아지는 것 같더라고요. 실제로 고객분들께서도 20분 동안 읽은 책은 대부분 구매해 가시기도 하고요.
과몰입 상장은 한 가지 일에 집중하기 힘든 현대 사회에서, 몰입에 성공한 걸 축하한다는 의미로 상장을 드리고 있어요. 어른이 되고 나서는 상장을 받을 일이 거의 없잖아요. 상장을 받았을 때, 어린아이의 마음으로 '나 이 책 끝까지 읽어야지'라는 다짐을 하게 되지 않을까 싶은 마음에 제작하게 되었어요. 책을 완독 한 후에 그 감정을 기록하고 간직할 수 있도록, 상장 뒷면에 책에 대한 감상을 적을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 두었고요.
영: 제가 원래 주변 사람들에게 짧은 편지 쓰는 걸 좋아해서 자연스럽게 떠오른 아이디어인 것 같아요. 그리고 카피라이터로 일하고 있다 보니, 글 쓰는 일이 부담스럽기보단 재밌더라고요. 그래서 어떤 책을 구매하셨는지와 그 책에 어울리는 메시지를 한 줄씩 써 드리고 있어요.
영: 예를 들어, 여기 있는 '캔맥주책'은 캔맥주라는 한 대상에 대해 깊이 파고든 책이에요. 또 '전주 다방에서 만나'는 전주에 있는 다방을 여행하면서 각 다방의 특징을 하나씩 탐구하고 비교하는 책이고요. '아웃사이드 오브젝트'라는 책도 있는데, 길에서 만난 물건들을 수집하고 그 의미를 풀어낸 책이죠. 이런 책들은 대중적으로 주목받지 않는 사소한 것들에 대해 진지하게 탐구하고, 그것들도 충분히 책으로 엮어질 수 있음을 이야기하고 있어요. 저희는 이런 마음들을 한데 모으고 사람들에게 소개하고 싶었어요.
욱: 이렇게 한 주제에 몰입해 책을 쓴다는 건, 그만큼 그 주제에 대한 진심이 담겨 있다는 거잖아요. 그런 책을 만나면 그분들의 진심이 느껴져서 더 특별한 의미를 갖게 되는 것 같아요.
욱: 사람들이 눈치 보지 않고 편하게 책을 읽을 수 있는 공간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그래서 책방을 기획하기 전, 다른 독립서점들도 많이 돌아다녀 봤는데요. 대부분의 서점들이 편안한 분위기를 띠고 있지만, 종종 시선이 의식돼서 저희도 모르게 눈치를 보게 되는 경우도 있더라고요. 시선에서 벗어나 책을 읽을 때 좀 더 몰입해서 읽을 수 있었고, 그럴수록 책과 공간에 대한 애정이 깊어지는 걸 느꼈어요. 그래서 서점을 준비할 때 최대한 눈치 보이지 않고 편안하게 책을 읽을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고자 노력했죠.
커튼을 설치한 것도 바로 그런 이유예요. 고객분들이 저희를 의식하지 않고 공간을 자유롭게 둘러볼 수 있게 하기 위함이었거든요. 저희가 지켜보고 있다는 느낌을 받으면 의도하지 않았더라도 손님들이 부담스러워할 수 있으니까요.
영: 실제로 공연 보러 가기 전 이곳에 들러 책을 읽고 가시는 분들이 정말 많아요. 저희 입장에서는 공간과몰입을 통해 책에 관심 갖게 되는 분들이 늘어난다는 점이 뿌듯하게 느껴지더라고요.
욱: 이렇게 공간과 경험을 제공하다 보면, 결국 어떤 형태로든 저희에게 돌아올 거라고 믿고 있어요. 커뮤니티가 되든, 팬이 되든, 미래의 잠재 고객이 되든, 이 모든 게 쌓여 결국 저희에게 더 큰 가치를 가져다줄 거라고 생각해요. 사실 저는 돈보다 시간이 더 중요한 자산이라고 생각해요. 사람들이 여기서 시간을 보낸다는 건 정말 감사한 일이죠. 어떻게 보면 돈을 지불하는 것보다 더 중요한 일일 수도 있고요.
영: 그래서인지 손님들 중에서 소소하게 마음을 표현해 주시는 분들이 많아요. 가끔 편지를 주시는 분들도 있고, 직접 뜨개질한 액세서리나 근처에서 사 온 선물을 주고 가시는 분들도 계세요. 그런 마음들을 받을 때마다 정말 감사하더라고요.
욱: 책방 운영과 관련된 다양한 일들을 해요. 작가분들께 메일을 보내고, 책 입고 관리를 하는 그런 일들을요. 개인적인 일들을 처리할 때도 있어요.
영: 저는 주로 책을 읽고, 필사하는 시간을 보내요. 저희가 이곳의 컨셉을 몰입하는 공간으로 정했다 보니, 손님과 함께 저희도 최대한 무언가에 몰입하는 시간을 보내려고 하는 것 같아요.
욱: 처음에는 저희들만의 추천사를 써서 책을 소개하고 싶었어요. 그런데 추천사를 어디에 붙여도 뭔가 어울리지 않는 느낌이더라고요. 그러다 뒷면에 붙여봤는데 '이거다!' 싶었죠. 보통 서점에서 책의 뒷면을 전시해놓진 않잖아요. 그런데 이렇게 전시해 놓으면 책의 표지보다 내용이 중요하다는 메시지를 담을 수 있겠다는 생각도 들었어요.
영: 사람을 판단할 때 외모만 보고 판단하는 경우가 많잖아요. 책도 마찬가지로 대부분 책들의 화려한 표지에 이끌려 선택하는 경우가 많더라고요. 그런데 사람은 외적인 모습뿐만 아니라 그 사람의 '뒷면'에 주목했을 때 더 많은 걸 알 수 있듯, 책도 표지보다 내용이 중요하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이곳에 방문하시는 분들께, 저희가 이 책을 선택한 이유를 먼저 전한 다음 책의 표지와 내용을 전하고 싶었죠.
영: 대부분의 작가 섭외 프로그램은 국가 지원 사업이나 출판사와의 협업을 통해 이루어지고 있어요. 감사하게도 이러한 지원 덕분에 프로그램을 무료로 진행하고 있죠. 저희들이 개인적으로 진행하는 프로그램이라 하더라도 참가비는 받지 않으려고 해요. 공간과몰입은 사람들이 부담 없이 찾아올 수 있는 곳이 되길 바라거든요. 최대한 많은 분들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아직까진 무료 프로그램을 고집하고 있어요.
욱: 보통 글쓰기 모임을 열면 다른 곳에서는 참여자분들의 성별이나 나이대가 거의 정해져 있는데, 저희는 고등학생부터 50대 아주머니까지 참여자 분들의 범위가 굉장히 넓어요. 참가비 없이 진행했기 때문에 만날 수 있었던 인연들이었고, 값진 경험이었죠.
욱: 저희가 이 공간을 처음 시작할 때 세운 목표가 있었어요. 바로 '복합 문화 예술 공간'으로 자리 잡는 거였는데요. 이름도 ‘책방’보다 ‘공간’이라고 지은 이유가 이 때문이기도 하죠. 이전에 이곳에서 몇 번 공연을 해본 적 있었는데, 작은 가능성들이 보였어요. 이곳은 단순히 서점을 넘어, 연극도, 낭독도, 공연도 하는 그런 복합적인 문화 공간이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죠. 그래서 장기적으로는 공간과몰입이 다양한 독립 문화를 꽃피울 수 있는 곳으로 자리 잡길 바라는 마음이에요.
영: 오히려 공간이 좁아서 작가와의 만남 같은 행사에서도 더 친밀한 소통이 가능했어요. 그런 의미에서 저희가 꿈꾸는 복합 문화 공간은 단순히 일방적인 행사가 아니라, 사람들이 서로 교류하고 소통할 수 있는 공간이 되는 거예요. 또, 저희는 이 공간에 오시는 모든 분들이 창작자라고 생각해요. 공연이든 출판물이든, 이곳에 오시는 분들이 창작자가 되고, 그들의 작품을 다른 사람들이 읽고 공연을 관람하는 그런 선순환 구조가 이루어졌으면 좋겠어요.
욱: 사실, 좋아하는 인디 가수 분들을 초청해 공연을 열어보는 것도 생각해 봤었어요. 그런데 아직 저희의 에너지가 그만큼 닿지 않아 실행에 옮기지는 못하고 있죠. (웃음) 언젠가 기회가 되면 꼭 시도해보려고 해요. 묵혀 두다 보면 언젠가 숙성돼 올라올 거라 생각하고 있어요.
욱: 조금 무거운 주제일 수도 있지만, 요즘 '죽음'이라는 주제에 과몰입하고 있어요. 최근 할아버지가 돌아가셨는데, 장례를 치르면서 죽음과 연명 치료, 장례식 등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게 되더라고요. 사실 할아버지와의 관계가 깊지는 않았던 것 같아요. 그런데 할아버지 방을 정리하면서 그분의 족적을 살펴보니 이전엔 보지 못한 것들이 보였고, 죽음이 한 사람의 인생을 되돌아보게 만드는 힘이 있다는 걸 느꼈죠. 그래서 요즘 죽음과 관련된 책을 많이 읽고 있어요.
영: 저는 몇 년째 욱 사장님의 노래에 과몰입하고 있어요. 항상 기타를 치면서 작사작곡을 하는데, 일기 쓰는 것처럼 솔직한 감정을 담아내며 부르는 노래들이 저에게는 너무 좋더라고요. 작업한 곡들은 개인 홈페이지(https://soundcloud.com/wooktae)에 업로드하는데 많은 분들이 들어봐 주셨으면 좋겠어요. (웃음)
욱: 앞서 말씀드린 것과 연결되는 부분인데, 최근에는 『아주 편안한 죽음』이라는 책을 읽었어요. 이 책은 저자의 어머니가 돌아가시는 과정을 담고 있는데, 그 과정에서 저자의 감정의 변화가 굉장히 솔직하게 그려지거든요. 어머니를 한심하게 보기도 하다가, 대단하게도 보는 그 감정의 흐름이 정말 인상 깊었어요. 그리고 이 책을 읽고 나서 죽음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보게 되더라고요. 죽음을 마주하면서, 어떻게 살아야 할지에 대해서요. 저희들은 모두 죽어가고 있는 중이니까요.
영: 저는 한강 작가님의 『소년이 온다』에 나온 구절이 인상 깊었어요. "수십만 사람들의 피가 모여 거대한 혈관을 이룬 것 같았던 생생한 느낌을 기억합니다. 그 혈관에 흐르며 고동치는, 세상에서 가장 거대하고 숭고한 심장의 맥박을 나는 느꼈습니다. 감히 내가 그것의 일부가 되었다고 느꼈습니다." 작년 12월은 개인적인 고민도 많았고 외부적으로 심란한 일들도 겹치면서, 내가 지금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 지금 일어나는 사건들을 어떻게 바라봐야 할 것인지에 대해 많은 힌트를 얻을 수 있었거든요.
주로 내가 지금 겪고 있는 변화나 감정을 잘 대변해 줄 수 있는 책들이 마음에 와닿는 것 같아요. 지금 내가 어떤 고민을 하고 있는지, 그에 대해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에 대해 명확한 답을 주지 않더라도 방향을 제시해 주는 책들이 제겐 특히 소중하게 느껴지더라요.
욱: 사람들이 오랫동안 편하게 머물 수 있는 공간이라는 점은 계속해서 유지하고 있다고 생각해요. 앞으로는 이 공간에 저희만의 아이디어를 조금 더 많이 반영하고 싶어요. 새로운 아이디어들을 모아, 오늘 방문했을 때와 내년에 방문했을 때 다른 느낌을 줄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어요.
영: 여러 가지 요소들을 계속해서 시도해보고 있지만 일관성을 유지하는 힘이 부족하다고 느껴요. 일회성으로는 다양한 시도를 많이 했지만, 그걸 지속적으로 이어나가는 데 한계가 있었던 것 같아요. 저희가 새로운 것에 대한 도전을 좋아하다 보니, 정체성이 조금 모호해졌다고 느끼기도 하고요. 앞으로는 일관성과 지속성을 고려한 콘텐츠 제작과 공간 운영을 하고 싶어요.
욱: 저는 광고 회사에서 일하면서 사람들이 무엇을 좋아할까에 대해 많은 고민을 하는데요. 창작 활동에 있어서는 그런 고민이 크게 중요하지 않은 것 같더라고요. 오히려 내가 무엇을 좋아하는지, 무엇에 몰입할 수 있는지에 집중하는 게 더 중요한 것 같아요. 그런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독특하고 진지한 결과물이 나올 수 있으니까요.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자신이 좋아하는 것에 몰입하고, 그 과정에서 다양한 주제와 형태의 작업들이 나올 수 있는 사회가 되었으면 좋겠어요. 여러분도 자신이 좋아하는 것에 깊이 몰두해, 무엇이든 만들어보는 걸 추천드려요.
영: 저도 이 공간을 부담 없이 운영하고 있는 만큼, 오시는 분들도 편하게 들러 구경하고 가셨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욱 사장님이 말한 것처럼, 여러분도 이곳에서 마음에 드는 책 한 권을 발견해 새로운 영감을 얻으시길 바라요. '나도 이런 걸 만들어보고 싶다'는 마음도 생기셨으면 좋겠고요. 이 공간이 그런 자극을 줄 수 있는 곳이 되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