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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은준 Feb 07. 2018

[사용기] 하리오 V60 오토푸어오버 스마트7 BT

Hario V60 Auto Pour Over Smart7 BT

[사용기] 하리오 V60 오토푸어오버 스마트세븐 블루투스 BT


지난 1월 하리오의 SMART 7 오토 브루어 블루투스(BT)버전이 정식 출시되었습니다. 다양한 추출 변수 조절 기능과 함께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과의 연동을 통해 조절 과정을 더욱 간편하게 만들어줄거란 기대로 큰 관심을 끌었던 제품입니다.


기존 스마트 7 버전이 전면부 터치스크린을 이용해 제품을 조작해야했다면, 이번 스마트 7 BT버전은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으로 동일하게 조절이 가능하며, 사용한 레시피를 저장하는 동시에 클라우드 기능을 활용해 다른 유저들과 공유할 수 있습니다. 하리오는 "핸드드립을 재현하는 차세대 커피 메이커"라는 슬로건을 내세우며 푸어오버의 자동화를 통해 기존의 커피메이커를 대체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는데요. 이번 리뷰를 통해서 스마트 7 실사용기와 더불어 자동 푸어오버 시스템이 어느 수준까지 발전했는지 간단히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스마트 7 BT버전의 구성과 스펙은 다음과 같습니다.


구성품

스마트세븐, V60 브루잉 서버와 드리퍼, 계량스푼, 필터 40매 포함.


주요 스펙 

전원 : AC 220V 50 / 60Hz 
정격 소비 전력 : 700W 
최소 / 최대 용량 : 270ml / 700ml 
사이즈 : 폭 245x 깊이 120x 높이 290 (mm) 
코드 길이 : 1.5m 
무게 : 2.0kg


하리오 V60 Smart7의 유려한 디자인.


기존 스마트세븐 제품이 갖고 있던 유려한 디자인을 그대로 차용하였으며, 전면부 터치스크린을 통한 작동 조작 기능을 유지하여 블루투스를 연결하지 않더라도 사용이 가능합니다.


반갑습니다.
스마트 7 BT 어플케이션 연동을 통한 블루투스 연결과정.

연결

스마트세븐의 제품 전원을 켠 상태로, 자체 개발된 [HARIO Smart7 BT] 어플리케이션을 시작하면 자동으로 블루투스 신호를 잡습니다. 어플내에서 스마트세븐과의 연결을 시도하는 버튼을 누르면 터치스크린 위에 6자리의 비밀번호가 생성되고, 번호를 입력하면 연결이 완료됩니다. 말로 풀어서 설명하려니 다소 복잡하게 느껴지지만, 제품 전원을 켜고 연결을 완료되기까지 몇 초만 소요될 만큼 간단한 과정이었습니다.

다른 유저들로부터 공유된 브루잉 레시피를 다운받아 그대로 사용.

주요특징

스마트세븐의 가장 큰 특징은 브루잉커피에 있어 중요한 요소인 물의 양, 온도, 속도를 제어할 수 있는 기능이 있다는 점입니다. 기존 스마트세븐 모델과 동일하게 커피를 자동 설정으로 추줄하는 오토모드와 추출변수를 원하는대로 설정가능한 마이 레시피 모드 기능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기존 기능에 더해 이번 BT버전에서는 이전에 사용한 마이레시피를 앱에 저장할 수 있고, 이를 다른 유저들과 공유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유명 바리스타나 카페에서 사용하는 다른 유저들의 레시피를 다운받아 나의 추출모드로 설정할 수 있다는 점 또한 BT 버전만의 주요 특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스마트7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조작가능한 기능은 추출변수인자 뿐 아니라, 제품의 배수와 세정 기능을 포함하고 있어 제품 유지관리를 더욱 편리하게 만들어줍니다. 다만 앱사용을 하지 않고 스마트7 디바이스만을 사용할 경우, 마이레시피를 저장하는 것은 가능하지만 클라우드 기능을 요하는 공유기능은 사용이 불가능한 점이 아쉬운 점입니다.

브루잉에 사용될 물을 가열하고 있다.

세팅과정

    다른 유저들로부터 공유된 브루잉 레시피를 다운받아 사용해보기로 했습니다. 제가 선택한 레시피는 2016년 월드 브루어스컵 챔피언인 테츠 카츠야(Tetsu Kasuya)의 것으로 20g의 원두, 92도의 물온도, 추출수로 사용되는 물의 양 300ml, 추출시간은 총 3분 28초로 세팅되어 있었습니다. 이제 원두를 20g의 양만큼 갈아 넣고 워터탱크에 추출수로 사용될 물을 채워넣기만 하면 브루잉에 필요한 모든 세팅이 끝이 납니다. 레시피를 다운받고 시작 버튼을 누르기만 하면 자동으로 세팅값에 맞춰 추출이 진행됩니다. 처음 디바이스를 사용할 때는 준비하기까지 꽤 오랜 시간이 걸렸지만, 작동법을 숙지하고 난 뒤로는 기존 브루잉 준비시간 만큼 길지 않은 시간이 걸렸습니다. 

    다만 추출수를 가열하는 시간이 생각보다 오래 걸렸습니다. 워터탱크에 들어가는 물의 MAX량이 700ml인데, 700ml를 모두 가열하는데는 꽤 오랜 시간이 소요되었습니다. 한번 추출을 할 때 레시피에 필요한 물의 양만을 투입하는 것이 시간을 줄이는데 도움이 되어보입니다. 또 아직 상용 초기 단계라 그런지 간혹가다 가열중이라는 디스플레이가 나오는 사이마다 어플리케이션이 종료되는 등 오류가 발생하기도 했는데요, 이 부분은 계속된 어플리케이션 안정화 작업을 통해 개선될 여지가 있습니다.

쪼르륵.
일관된 쪼르르륵. 매우 안정적인 추출.

추출과정
추출과정은 매우 안정적이었습니다. 추출양과 시간, 일정한 물줄기 등 설정된 수치에 맞는 정확한 추출을 선보입니다. 원두의 양, 물의 양, 온도, 디게싱 시간을 포함 추출시간을 자유로이 설정이 가능한 점이 커피 애호가들에게 매력적인 요소일 수 있겠지만, 커피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이 없는 일반인의 경우 이러한 설정이 의미가 없을 수 있겠다는게 이 전에 갖고 있던 생각이었는데요. 이번 스마트 7 BT의 경우 유저들이 공유한 레시피를 그대로 쓸 수 있기 때문에, 전문성을 갖지 못한 사람 또한 쉽게 양질의 커피를 추출해낼 수 있습니다.

가정에서 사용하는 브루잉 머신으로는 다소 높은 판매가일 수 있지만, 스페셜티커피를 제대로 즐겨보고자 하는 유저들에게는 매력적인 제품이 될거라 생각됩니다. 세팅에 걸리는 시간이 짧지 않기 때문에 바쁜 매장에서 상업용으로 사용되기에는 무리가 있어보이지만, 브루잉 커피에 있어 여러 추출 조건을 갖고 일관되고 정확한 데이터를 도출하길 원하는 사업자에게는 큰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이상 하리오 V60 Auto Pour Over Smart7 BT 사용기 리뷰를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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