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김규철 Oct 27. 2024

서울여행

추억이 사라진다.

서울에서 청년들이 낡은 건물을 리모델링하여 가꾸어 나가는 공간을 찾았다. 계단을 따라 올라가니 조명을 밝힌 가게들이 하나둘 늘어서 있고 각기 다른 개성을 가진 청년 사장님들이 계셨다, 시간이 허락했다면 좀 더 오래 머물고 싶었지만 아쉽게도 그러지 못했다, 그런데 머지않아 재개발이 되고 청년들이 만든 공간들이 사라진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시대가 빠르게 변한다지만 여행작가는 가슴이 아프다. 온전히 간직해야 할 순간들은 사진으로 남고 청년들은 어디로? 가야 하는지 앞날을 알 수가 없는 이 상황이 여행을 떠나면 항상 느꼈지만 서울에서도 마주 하게 되었다.  지금 당장아니지만 기록을 남기기 이 위 해 건물곳곳을 돌아다니다 보니 영화에 나올 듯한 풍경이 많았고 사진을 찍었다.

예술에 공간이 사라지고 추억이 이 사라지면 더 이상 올 이유가 없어지는데 그러기 전에 한 번 더 들러 보기로 했고 행복하지만 씁쓸한 날이다.

매거진의 이전글 새벽 버스정류장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