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프레미스, 퍼블릭 클라우드. 그게 뭐예요?
On-Premises = "On" (위에) + "Premises" (부지, 건물, 구내)
Premises는 "건물, 시설, 구내"를 뜻하는 영어 단어다.
즉, "온프레미스"는 물리적으로 기업이나 기관 내부(구내)에 위치한 IT 인프라
를 의미한다.
나는 슈퍼컴퓨터가 좋아서 이 업계에 들어왔다.
슈퍼컴퓨터는 대부분 온프레미스 기반으로 구축·운영된다.
이러한 고성능 컴퓨팅(HPC)은 단순한 하드웨어 제공이 아니라,
설정 노하우와 미들웨어 솔루션(S/W)을 함께 제공해야 연구개발이 원활해진다.
그렇게 20년 넘게 이 업계는 고객사와 함께 성장해왔다.
그러다 2014년, 회사에서 AWS를 처음 접하게 되면서 퍼블릭 클라우드를 알게 됐다.
온프레미스는 종종 프라이빗 클라우드와 혼용되지만,
퍼블릭 클라우드는 그 반대로 가상화된 서버나 베어메탈 서버를 온디맨드 형태로 빌려 쓰는 구조다.
요즘 시대를 보면 집도, 차도, 자전거도, 사람도 공유한다.
IT도 마찬가지다. 클라우드는 공유경제 개념이 일찍 도입된 대표적인 분야다.
퍼블릭 클라우드는 이미 대세가 되었지만,
스타트업이 아닌 기존 대기업들은 여전히 온프레미스에 많은 인프라를 두고 있다.
데이터 보안 문제, 비용 문제 때문이기도 하다.
AWS, Azure 같은 빅테크는 훌륭한 HPC 환경을 제공하지만, 국내에서는 인프라와 노하우의 한계로 인해 어려움이 많다. 사실 HPC는 조금만 알면 구축할 수 있지만 운영, 최적화, 생산성 향상은 또 다른 문제다.
결국 하드웨어만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솔루션과 서비스로 가치를 확장해야 한다.
원재료만 파는 게 아니라 가공하고, 변형하고, 더 나아가 새로운 생태계를 만들어야 하는 것처럼.
인프라는 기술과 조건에 따라 구축되고 연동되며 활용된다.
그 과정 속에서 12년째 아키텍처적 사고를 강하게 훈련받고 있다.
결국, 한 단어에도 기술의 흐름과 역사가 담겨 있다.
이를 제대로 이해하고 표현하는 것도 능력 아닐까?
기본적으로 뜻은 알고 일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