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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알렉사이다 Mar 07. 2023

능력주의를 뛰어넘는 다양성의 힘

북앤빵 다이버시티파 - 익숙한 답 대신 최고의 답을 찾는 것이 간절한다면

3월, 북앤빵1) 모더가 되었다. 3개월마다 돌아가며 3명의 모더가 각각의 책을 선정하는데, 이번에 내가 선정한 책은 "다이버시티 파워, 다양함은 능력주의를 어떻게 뛰어넘는가?"였다. 


스타트업과 IT 대기업을 오가며 커리어를 쌓으면서 과거에 비하여 직군의 역할을 포함하여 협업하는 사람들도 여러모로 다양해진것을 피부로 느끼고 있었다. 하루에도 몇번씩 맞닥뜨리는 다양한 상황에서 다른건지, 틀린건지, 화가 나야하는 건지, 나지 말아야하는 건지에 대한 판단이 혼란스러울 지경이었다. 그러다 어느 순간 마주하는 다양성을 수직적, 혹은 수평적으로 판단을 내리는데 비용을 줄이기 위해서 의식적으로 다양성은 수평만 존재한다라고 판단의 디폴트 세팅을 바꿨다. 


조직 단위에서 다양성에 대한 합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 사실상 나 혼자 판단을 내리건, 판단 없이 다양성이라고 받아들인건 이후에 액션아이템은 크게 달라지지 않는다. 답답함과 화가 난 상태에서 처리하냐, 조금은 덜한 상태에서 처리하냐의 차이.


맨 처음 다양성이란 표현을 쓴 이후로, 누군가 "아니 이런건 기본 아닌가?"라고 답답함을 토로하면 그 말에 100% 동의하면서도 "다양성으로 받아들이세요. 다양성엔 수직이 없습니다. 수평하게 받아들이세요"라고 대꾸했다. 반쯤은 진실로, 반쯤은 사르카즘이 섞여 있었다. 그러다 우연히 이 책을 발견 했고, 다양성을 기믹이 아니라 진지하게 고민을 해볼법하겠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다양성은 수.평.적. 이라구요. ^^


이번 글은 다이버시티 파워 책의 챕터에서 설명한 내용의 흐름을 바탕으로 순서와 내용을 조금 재구성을 통해 요약과 생각, 그리고 함께 읽은 10명의 북앤빵 참여하신 분들의 감상으로 이루어져있다. 





작가는 다양성 설득을 위해 무지하게 노력하는 것이 느껴진다. 최근에 읽었던 책 중에 압도적으로 많은 레퍼런스를 끌고와서 다양성이 얼마나 중요하고 또 위대한지에 대해 끊임 없이 반복적인 설명과 다양성을 잘 적용하기 위한 방안에 대한 이야기를 한다. 


다양성이란 무엇인가


시작하기전에 이책에서 말하는 다양성은 젠더와 인종, 나이, 종교의 차이는 인구통계적 다양성(혹은 아이덴티티 다양성)으로 분류되기도 한다. 이 책은 인지 다양성, 즉 관점과 통찰, 경험, 사고방식의 차이에 초점을 맞춘다. (늘 그렇지는 않지만 종종 이 두 개념 사이에는 겹치는 부분이 있다.)



개인보다 집단이 중요한 이유는?


인간의 창의성에서 가장 중요한 트렌드는 개인에서 팀으로의 전환이고 팀과 개인의 격차는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더 커진다. 바로 이런 이유로 집단적 관점이 매우 중요하다. 우리는 인간의 수행 능력을 개인이 아니라 집단의 관점에서 생각해야 한다. 동물들에게 가장 기본적인 기술을 제외한 다른 기술들이 부족한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동물들 사이에서의 새로운 혁신은 그 혁신을 만들어낸 창조자와 함께 사라지는 경향이 있다. 반대로 인간이 평생 동안 스스로 배울 수 있는 것보다 사회적 집단에서 더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는 지경에 이르면서 진화의 방향은 다른 사람의 뇌에서 아이디어를 끄집어내는 데 능숙한 자를 선호하기 시작했다. 이는 배움을 가장 많이 얻을 수 있는 사람에게 주목하는 능력을 뜻한다.



그렇다면, 집단의 구성이 동일하기보다 다양해야 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미스테리한 살인 현장에서 범인을 찾는 문제가 있다. 다양한 사람들로 구성된 팀과 유사한 사람들로 구성된 팀이 문제를 풀기 시작했다. 결과는 어떻게 나왔을까?


동질 그룹은 코끼리의 생김새가 크고 동그란 원통이라고 말할지도 모르겠다.


다양한 사람들로 구성된 팀은 논의가 필요하다는 사실을 인지했다. 서로 다른 관점이 드러났기 때문에 논쟁과 의견 충돌이 많이 일어났다. 상황을 놓고 밀도 있고 솔직한 토론을 했다는 것 자체가 그들이 상황 속에 내재된 복잡성을 드러냈다는 뜻이다. 동질 그룹의 경우 대부분의 시간을 동의하는데 사용하면서 상황을 풀어나갔다. 서로 자기 자신의 사각지대에 대한 도전을 받지 않았기 때문에 인식할 기회가 없었다. 동질 집단은 사각지대를 공유할 뿐만 아니라 강화했고, 다양한 사람들로 구성된 팀보다 답을 빠르게 찾지 못했다. 



동질한 집단의 역량이 다양성을 추구하는 것보다 압도적으로 훌륭할 것이라는 전제로 이루어진 동질 집단의 사각지대의 강화가 얼마나 위험한지에 대해서 911테러가 사례로 언급된다. 동굴을 배경으로 허름한 옷을 입고 있었던 오사마 빈 라덴의 사진이 CIA에 입수 되었다. 


이 남자가 어떻게 보이나요?


CIA는 빈 라덴은 문명의 혜택을 받지 못한 미개인이기 때문에 미국 같은 거대 기술 강국에 심각한 위험이 아니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이슬람 문화에 친숙한 사람은 이 사진 속 남자의 허름한 옷을 보고 이슬람교 선지자로써의 모습을 보았고, 동굴을 종교적으로 신성한 장소로 느꼈다.    


같은 사진, 다른 시선


이런 상황은 한 번으로 그치지 않았다. 2000년 미국 구축함을 공격한 후 빈 라덴은 시로 그 공격을 찬미했다. CIA에서는 동굴에 사는 원시적인 이슬람교 율법학자 정도로 치부했지만, 이슬람 세계에서는 시를 통해 자신을 표현하는 것은 페르시아 문화의 중요한 양상이며, 신성 시 되었다. 


실제로 비행기를 통해 테러를 계획 중이라는 소식 역시 입수 되었지만, 승리할 수 없는 전쟁을 시작할 이유가 없다고 CIA 분석가들은 판단했다. 그들은 지하디스트Jihadist(이슬람 성전주의자)의 승리는 이 세상이 아니라 천국에서 이뤄진다는 개념상의 도약(극단주의자의 쿠란 해석에 익숙한 사람들에게는 너무나 쉬운 개념)을 그때까지도 이해하지 못했다. 그들의 음모의 암호명은 빅웨딩(the Big Wedding)이었다. 자살폭탄테러범의 이념에서 보면 순교자가 사망하는 날이 곧 천국의 입구에서 그들의 아내의 영접을 받는 결혼식 날이기도 하다. 이것은 그들에게 주어지는 상이자 영감이었다는 사실을 엘리트, 백인, 남자들로 구성된 동질한 집단에서는 알아낼 수 없었다.  


이 동질 그룹은 한 개인(?)에겐 지긴했는데...



성과와 다양성 사이에 대한 착각


대법관 스캘리아는 성과와 다양성 사이에 모순이 있다고 주장했다. 즉, 성과와 다양성 사이는 공존할 수 없다는 것을 전제 했다. 하지만 그는 집단지성이 개인의 지식뿐만 아니라 개인들의 차이에서 나온다는 사실을 고려하지 않았다. 능력과 인지 다양성,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다. 성공적인 팀은 다양성을 갖추고 있지만, 그것은 임의적인 다양성이 아니다. 다양성은 집단 지성에 분명 기여하지만 관련성이 있을 때만 그렇다. 핵심은 밀접한 관련성이 있고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관점을 지닌 사람을 찾아내는 것이다. 강입자 충돌기를 디자인하는 과학자 그룹이 특정 피부색의 스케이트보더를 고용한다고 해서 이익을 볼 가능성은 없다



보스에게 다른 의견을 말하느니, 죽음을 택하겠다. 


실제로 우리는 지위 심리에 너무나 익숙하기 때문에 계급 체계는 우리가 하는 것일 뿐만 아니라 우리 그 자체다. 집단이 직면한 선택이 단순하면 리더가 결정하고 다른 사람들 모두가 동의하는 것이 말이 된다. 이는 속도와 구성원의 화합을 향상한다. 지배적인 리더가 있는 부족이 인류 진화의 역사에서 가장 잘 살아남는 경향을 보였지만 복잡한 상황에서는 반대로 보다 암울한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 인간은 본질적으로 계급구조에 익숙한 대신 효과적인 커뮤니케이션을 방해할 수 있다. 


1978년 12월 28일 유나이트항공 173편 사건 랜딩 기어의 표시등에 문제가 생겼다. 기장이 랜딩을 포기하고 그 표시등에 집중하는 동안 연료가 떨어지고 있었다. 항공기관사는 연료가 떨어지는 사실을 인지했지만 기장에게 알리지 않았다. 그것이 모든것을 파악하고 있는 기장에 권위에 도전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기장은 여전히 표시등에만 집중하고 있었다. 결국 연료가 떨어지기 15분전 항공기관사는 넌지시 말을 건넸지만 결국 기장은 그 위험도에 대해서 정확히 인식 하지 못했고, 15분 뒤 연료가 떨어진 항공기는 그대로 추락했다. 


왜 항공기관사는 기장에게 제대로 의견을 말하지 못했을까? 어떤 조직 내에서는 이런 상황에서 윗 상사에게 다른 의견을 말하느니, 죽음을 택하겠다"라는 분위기도 있다고 한다. 만약 위계가 없어진다면, 다양성이 확보가 될까? 관련해서 구글에서는 계급을 없애는 실험을 진행했다. 수평적 관계에서의 다양성을 위한 파격적 의사결정 이었지만, 결과는 기대와 달랐다. 직원들은 외려 혼란스러워했고, 어떤 것도 결정되지 못했다. 



그렇다면, 어떻게 계급서열과 정보공유, 결단력, 그리고 다양성을 확보할 수 있을까?


전형적인 접근 방법은 계급 서열과 다양성을 본질적인 갈등 관계에 두는 것이다. 사실 상 계급 서열은 두가지의 형태가 있다. 하급자에게 존경을 요구하는 지배의 경우와 리더가 하급자에게 존경을 받을만한 자격이 있는 명망의 경우가 있다. 명망의 경우 지혜가 있고, 위협 대신 자유롭게 하급자들의 다양한 의견을 내는데 심리적 안전감을 가지게 된다.

 

하지만, 지배와 명망을 별개의 성격 유형으로 보고 우수함을 따져 하나를 선택하는 것이 아닌, 하나의 기법으로 여겨야 한다. 일단 결정이 내려졌고 되돌릴 수 없을 때는 지배는 말이 된다. 반대 의견과 다양한 의견은 집중을 방해하는 혼란일 뿐이다. 하지만 결정을 실행하는 것과 달리 평가를 하거나 새로운 아이디어를 떠올릴 때는 지배는 그 자체에 내재된 모순의 무게 때문에 무너지는 경향이 있다. 이럴때는 명성과 역학 관계가 매우 중요하다.    


그러니까, 이 온도차를 상황과 필요에 따라 왔다 갔다 해야함


탁월한 조직들은 심리적 안전감이 있는 문화를 조성하는 데 더해 효과적인 커뮤니케이션을 보호하기 위한 특정 메커니즘도 도입하기 시작했다. 가장 유명한 것들 중에 하나 아마존의 금빛 침묵이다. PPT 문서 없이 완전한 침묵 속에서 회의를 시작했다. 30분 동안 팀원들은 서술형으로 주요 의제를 요약한 6페이지를 읽는다. 제안자는 다른 사람들의 의견을 듣기전에 자신의 제안을 깊이 생각해야 한다. 실제 논의가 시작되면 가장 선임이 제일 마지막에 발언한다. 다양한 생각을 보호하는 또 하나의 기법이다.        



다양성으로 발현되는 재결합의 위대함


재결합적 혁신과 다양성의 연관성은 분명하다. 재결합은 문제 공간 전체에 걸쳐 단 한번도 연결된 적이 없는 아이디어들을 한데 합치는 일종의 타화수분 같은 것이다. 우리는 이를 오래된 것과 새로운 것, 낯선 것과 익숙한 것, 외부자와 내부자, 음과양을 한데 모으는 ‘반항적인 결합’으로 부를 수 있다


2017년 12월에 발표된 연구 결과를 보면 <포춘> 500대 기업 가운데 43퍼센트가 이민자 또는 이민자 자녀가 창업하거나 공동 창업한 기업이며 상위 35개 기업에서는 그 비율이 57퍼센트로 더 높았다. 


에스티로더, 헨리 포드, 월트 디즈니, 아리아나 허핑턴, 일론 머스크, 세르게이 브린, 제리 양, 피터틸의 연결고리는 그들이   이민자거나 이민자의 자녀라는 점이다.


이민자들은 다른 문화와 다른 일 처리 방식을 경험했다. 새로운 국가에서 비즈니스 아이디어나 특정 기술을 볼 때 그들은 절대 변할 수 없고 바꿀 수 없는 고정불변인 부분을 보지 않는다. 오히려 변화할 가능성이 있고 개선하거나 수정하거나 적응할 수 있거나 재결합하기 쉬운 부분을 본다. 이처럼 다른 부분을 보는 경험에서 기존 관습과 가정에 서슴없이 의문을 제기하는 심리적 여유가 나오는 것 같다. 우리는 이를 아웃사이더 사고방식이라 부른다. 패러다임을 참신한 시각으로 보며 재구성할 수 있다는 개념적 의미에서 아웃사이더다.


심리학자들은 종종 ‘개념적 거리conceptual distance’에 관해 이야기 한다. 한 주제에 너무 몰입하면 우리는 지나치게 장식이 많은 바로크 양식같은 복잡함에 포위된다. 그냥 그것에 머물러 있거나 단순히 그 내부에 피상적인 변화를 주는 것만 생각하기가 매우 쉽다. 결국 자신의 패러다임의 포로가 된다. 이것이 바로 아웃사이더 사고방식이 그렇게 강력한 자산이 되는 이유다. 그렇다고 내부자의 전문성이 필요 없다는 뜻은 아니다. 오히려 정반대다. 우리는 개념적 깊이와 개념적 거리 모두 필요하다. 내부자인 동시에 외부자가 되어야 한다.


웨건힐, 퇴근 후 다양한 사람들이 모여 아이디어를 나눴다. 


실리콘밸리는 건너편 128번 도로와의 기술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었던 것은 실리콘 밸리의 특성인 네트워크 혁신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각 개인을 가장 중요시하는 관점에서 개인과 그들이 속한 네트워크 사이의 교류로부터 만들어지는 새로운 아이디어와 기술의 재결합의 가치를 알고, 이를 적극 실천 했다.


새로운 아이디어와 재결합을 고무할 수 있게 만든 것은 그들이 속한 사회적 네트워크의 다양성이다. 일단 아이디어를 공유하면, 아이디어는 다른 사람들의 생각에 전달될 뿐만 아니라 이제 더 많은 아이디어와 결합될 수 있다. 이는 혁신에 관한 우리의 관점이 각 개인을 가장 중요시하는 형태에서 개인과 그들이 속한 네트워크 사이의 복합적 어울림으로부터 새로운 아이디어와 기술이 비롯된다는 것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의미이다. 


혁신은 천재나 천재 집단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 혁신을 하려면 생각이 자유롭고 상호 작용하는 거대한 네트워크가 필요하다.



다양성을 받아들이기 어려운 이유


우리와 다르게 생각하는 사람들의 통찰의 가치를 인정하지 않아서가 아니라 그 중요성을 과소평가하기 때문이다. 이는 동종 선호의 또 다른 양상이다. 또한 우리는 자신만의 밀폐된 공간과 범주, 개념적 환경에서 편안함을 느낀다.


또한, 그것을 더 강화하는 외부적 요인도 있다. 여러가지 알고리즘이 눈에 보이지 않게 우리의 검색을 개인화하고 우리가 이미 확신하는 정보들을 더 많이 제공하며 다양한 관점에 대한 접근을 제한한다. 즉, 사용자가 인터넷 알고리즘에 따라 자신의 관심사에 맞게 제공되는 정보에만 의존해 자신만의 거품에 갇히는교묘한 필터 버블filter bubble에 의해 현상에 의해 확대되는 것이다. 


스스로 필터버블과 에코체임버에 갇히진 않았는지 생각해보자


에코체임버는 정보필터에 인식장벽이라는 두번째 필터가 있다. 정보필터는 터지면 그만이다. 다른 정보에 노출이 계속 되면 자신의 믿음에 의문이 생길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인식장벽이라는 추가적인 필터를 갖춘 에코체임버의 속성은 근본적으로 다르다. 반대되는 의견에 노출될 때 더욱 강해지는 경향이 있다. 그들은 선택적 노출이 아니라 자신들이 권위자와 전문가, 신뢰하는 정보원으로 받아들이는 사람들의 의견만을 신봉하므로, 다양한 의견으로 인해 의문이 생기는 것이 아니라 본인이 믿고 있는 것에 대한 강화가 일어난다. 정보 버블은 외부 사람들의 목소리를 듣지 못할 때 형성되지만 에코체임버는 다른 편 사람들을 신뢰하지 못할 때 생겨난다.



다양성을 실제 일과 삶에 적용하려면


무의식적인 편견unconscious bias을 제거 하고, 다양한 시각을 지닌 사람들로부터 조언을 받을 수 있는 구조를 만들고 협업을 위해 취하는 태도taker보다 주는 자세giver를 취해야 한다. 


하지만 근간에서 이 다양성을 받아들이고 솔직한 반대를 파괴적이 아니라 필수적으로 받아야 들어야 한다. 동질 집단안에서 같은 방식으로 생각하고 관점을 공유하며 자신들의 편견을 확증해주는 사람들에 둘러싸여 있는 것을 무의식적으로 즐긴다. 하지만 이 편안하고 인정받은 느낌이 집단적으로 더욱 멍청해지는 사인이라고 여겨야 한다. 


훌륭한 문화는 문제와 의견 충돌을 표면에 드러내고 해결하며, 지금껏 개발하지 못한 훌륭한 일을 상상하고 만드는 것을 좋아한다. 그렇게 함으로써 지속적으로 진화한다. 





이 책의 흐름은 개인보다 집단이 왜 중요한지, 동질한 집단이 왜 위험한지, 다양한 집단이 동질한 집단보다 왜 중요한지, 다양한 집단 안에서 다양한 관점들이 환류될 수 있도록 하는 방법이 무엇인지, 그 환류된 결과가 얼마나 대단한 혁신을 낳을 수 있는지에 대해서 많은 사례들로 설명을 하고 있다.  


그 사례들을 통하여 동질한 시대에 다양성의 부족이 얼마나 위험할 수 있는지, 그리고 댜앙성이 얼마나 중요한 가치인지에 대해서 이야기하는데 시간을 많이 할애하면서 동시에 사람들이 가지는 다양성에 대한 편견과 다양성을 실제 삶에 반영할 수 있는 방안들도 제시하고 있다. 


무조건적으로 동질한 집단 보다 다양한 집단이 무조건 옳다! 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맥락이나 상황과 맞지 않은 다양성까지도 절대적으로 우선해야할 가치라고 주장하지 않고, 다양한 관점을 이끌어내는 리더쉽과 방향에 대해서도 수직적 관점에서의 선택이 아니라 이 또한 최고의 상황을 만들기 위한 선택 가능한 입장과 태도의 차이라는 측면의 설명이 특히 좋았다. 


반대로, 동질한 집단의 시대에 다양성의 중요성을 강조하려다보니 반대로 다양성이 가질때 발생할 수 있는 이슈라던가, 다양성을 잘못 받아드렸을때의 상황들이 같이 다루어졌다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은 든다.


다양한 관점이 환류할 수 있는 조직을 만들기 위해서 리더의 역할 또한 중요하지만 개인으로써 다양성의 가치 위에 솔직한 반대를 해야 한다는 설명과 함게 레이 달리오의 사례를 든 부분은 특히 더 좋았다. 이 책에서 말하는 솔직한 반대가 레이달리오의 원칙에서의 극단적 개방성과 결을 같이 한다. 


우리는 기본적으로 동질한 집단안에서 동질한 생각을 하는 것이 편안하다고 프로그래밍 되어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다양한 관점을 받아들이는 과정은 매우 괴로울 것이다. 하지만 사각지대 어딘가, 최고의 답을 찾는 것이 간절하다면, 그 고난은 가치가 있을 것이다.  





마지막으로 아래는 북앤빵을 같이 진행했던 분들의 짧은 소감이다. 


3월 5일 일요일밤 9시


에이미   

북앤빵 처음 모임 참석했는데, 원씽 대비해서 사례가 많아서 재미있기도 하고 작가가 할말이 많았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말을 하지 못하는 상황이 자연스러워서 다양성을 왜 방해하지 라고 생각했던거 같았고, 회사를 다니다보면 생각보다 반대를 위한 메신저 공격이나, 반대를 위한 반대가 많아서, 인구통계학적 다양성만 생각했는데, 새로운 시각에 대해서 알수 있었던거 같아서 좋았다.

조직에서도 능력도 부족하고 댜앙성이 부족한 사람을 만났을때 그럴때 어떻게 반영해서 해결해볼 수 있을까? 그 상황을 표용할 수 있을까 고민을 했음. 조금 더 인류애적으로 오픈마인드를 가지고 노력을 해봐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승범님

실제 조직이 오래되고 팀장들이 보통 본인이랑 비슷한 사람이랑 뽑는거 같고 비슷비슷하게 모이다면 고이고 건강하지 못한거 같다. 일부는 나가고 새로운 사람들이 들어오고, 순환되는 조직이 건강하지 않았나 생각이 있었다.

다양성은 집단지성에 기여하지만, 관련성이 있을때만 그렇다. 무조건 다양한 사람이 중요한게 아니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사람이 중요하다는 부분이 좋았다.

재택 상황이라 사람들을 직접 마주치는 상황이 없다보니, 사람과 어울리는 기회가 줄어서 그렇지 않나, 생각이 드는데, 재택을 계속하게 되는 상황이라면 슬랙에서라도 적극적으로 심리적 안정감을 통해 잘 이야기 할수 있는 상황을 만드는것이 대안이 되지 않나 생각이 들었다.


소명님

비슷한 사람들만 만나왔었다. 의견충돌없고 편하니까

작년에 퇴사를 하고 운동을 열심히 하고 클라이밍을 하면서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게 되면서, 이런 세계, 다양한 사람들이 있구나, 이런 생각을 하는 사람들도 있구나 그래서 다양성에 관심을 가졌다.

과거에 있었던 조직에서 다양성이 부족했었다는 생각이 들고, 그래서 다른 회사에서 온 사람들에게 인사이트를 얻었었다.

팀장의 입맛에 맞는 인사이트를 내는 상황이 생각이 나면서 많은걸 느꼈다.


베티   

항상 다양성이 부족함이 곳에서 일했었는데, 그래서 처음에 책을 봤을때는 업무 환경이나 직장에서 일어나는 일이 많다고 생각했는데 사회적인 문제의 사례가 많이 나왔다. 직장 이야기만 나왔다면 진부했을 수 있는데 더 크고, 다른 측면의 사례들이 나와서 유익하게 읽었다.

사고 방식을 확장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었다. 공감되었던 것중에 하나는 구글에서 직급없이 일했을때 일이 더 안되었을때 케이스. 스타트업 드라마에서 25%지분씩 나눠가질때 그러면 의사결정을 할 수 없다고 반대 의견이 나왔던 에피소드가 떠오르면서 재미있었다.


ㅇㅈ님

다양하지 않은 집단에 있고, 편안했다. 다른 업계 사람들 만나서 PM/PO 차이점 이야기하면 피곤했다.

업계 사람들, 회사에서도 개발자, 회사 끝나고 개발자 만나고 친구도 개발자여서, 커뮤니티에 참여하게 되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나에게 편한 의견만 들으면서 내 세상에 갇혀 있었구나라고 반성을 했다. 일만 하다가 교양서 읽어서 리프레시 되고 좋았다.


예현님  

주니어란 무엇인가에 대해서 생각하고 있는데, 회사에서 다양한 변화가 일어나고 있고, 작년에 조직 개편으로 새로운 방식이 도입되었고, 그 안에서 나는 어떻게 해야하는지 혼란기가 있었는데 이 책을 보면서 견딜 수 있는 마음을 길렀다.

심리적 안정감 조직이라는 시스템에서 주기가 어려울거 같다는 생각이 들어, 과연 심리적 안정감을 가질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왜 입을 못여는거지 생각을 해봤고 심리적 안정감을 가져야 하는 액션아이템을 가지고 있어야 생각했다.

그리고 giver로서의 자세를 고민해봐야겟다.


그레이스   

일만 열심히하면되지라는 했다가 조금 더 협력적이 되어야지 생각이 들었다.

갠플이 아니라 팀플이고, 계속 팀플로 일할거라 내가 맡은 바만 잘해야지라는 태도가 좋지는 않은데, 자기 반성이 되었던 부분이 있었다.

지금까지는 모든 책을 다 읽고 참여했었고, 이번 처음 맡은 부분만 읽었는데 다른분들의 시선을 통해 듣는 책 이야기가 흥미로웠고. 편했다. 정말 편했다.


   

모여서 보니까 뚝딱 읽어서 좋았다. 앞 부분보다 뒷 장으로 갈 수록 좋았다.

처음에 모여서 우리끼리 구글밋에서 이야기할때는 중간중간 이야기 빌드업이 안된다고 생각했는데 클럽하우스에서 이야기하다보니까 이야기가 잘 구성이 된 것 같다. 




1) 북앤빵은 프로덕트로 문제를 해결하는 사람들의 모임에서 월마다 진행하는 북리뷰 세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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